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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터뷰] 정은경 작가 “신혼부부, 최고의 재테크는 ‘신뢰’”

‘실패하지 않는 신혼 재테크’ 출간한 정은경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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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이랑 기자
기사입력 2019-07-11

‘실패하지 않는 신혼 재테크’ 출간한 정은경 작가

아무것도 안하는 것보다 적은 돈이라도 재테크 시작하자

부부간 신뢰 없이 자산 증식 ‘꿈 깨야’

 

인생을 살면서 건강 관리, 경제 관리, 시간 관리, 인간관계 관리, 경려 관리, 각자의 꿈 관리가 중요하지만 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경제 관리’ 즉 돈 관리다. 실제로 돈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본인의 꿈도 펼치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이를 벗어나기 위해 재테크를 시작해 보려하지만 지금의 수입으로는 재테크는 꿈도 꾸지 못한다. 아니 당장 이달에 갚아야 하는 카드 값이 걱정이다. 

 

‘실패하지 않는 신혼 재테크’의 저자인 정은경 작가는 처음부터 많은 돈을 통해 재테크를 하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아무것도 안 하고 손을 놓고 있는 것보단 적은 금액이라도 시작을 하는 게 우선이라고 역설한다.

 

과거 정 작가는 신림동 반지하에서 결혼 생활을 시작했다. 반지하에서 벗어나는 게 목표라고 시작했던 돈 관리와 재테크는 이제 강남에 있는 아파트를 장만할 수 있게 해줬다. 

 

당시를 회상하며 “신림동 반지하 집에서 집들이까지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무슨 용기였는지 모르겠다”며 멋쩍게 웃는 정은경 작가.

 

지난 10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난 정 작가는 “신혼부부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재테크는 부부간의 신뢰”라고 강조하며 대화를 시작했다.

 

▲ '실패하지 않는 신혼 재테크'의 저자 정은경(사진제공=정은경 작가)

 

부부 간 신뢰 없이 자산 증식 힘들어

“서로 쿨하게 통장 공개해야, 자존심 문제 아냐”

 

우선 ‘실패하지 않는 신혼 재테크’를 출간한 배경에 대해 정은경 작가는 “처음부터 신혼부부에 초점을 맞춰서 쓴 것은 아니었다”며 미소 지었다.

 

그는 “A부부의 연봉은 합쳐서 1억이 넘는다. B부부의 연봉은 합쳐서 6000만원이다. 이렇게 봤을 땐 A와B 부부의 출발선은 다르지만 이는 중요치 않다”며 “부부들이 돈에 대한 관심과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가 커리어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자는 한 가지 사례를 이야기했다. 그는 “한 부부가 있었다. 남편과 아내 모두 괜찮은 회사를 다니는 부부였고 경제적인 부분에 있어서 남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25년이 지난 지금은 그 때와 다른 상황이다. 이 부부의 돈에 대한 관심과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것”이라며 씁쓸해했다.

 

그렇다면 정은경 작가가 생각하는 신혼부부가 자산을 증식하는 방법은 어떤 게 있을까. ‘실패하지 않는 신혼부부 재테크’에는 총 7가지의 돈 관리 방식이 소개돼 있다. ▲쿨하게 서로의 통장 오픈하기 ▲결혼 후 5년 골든타임 잡기 ▲월급 쪼개기 ▲계획과 기록, ▲단기·중기·장기 계획 세우기 ▲문턱이 낮은 목표를 세우기 ▲부부 공동의 취미 갖기 등이다. 

 

이 중 신혼부부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쿨하게 서로의 통장 오픈하기’와 ‘월급 쪼개기’인 예산 관리라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보통은 부부가 맞벌이를 하면 월급에서 어느 정도 떼어내 생활비로 쓰고 나머지는 각자  알아서 쓴다”며 “이러한 방식은 계속 인상되는 전셋값, 나중에 써야할 아이의 교육비, 은퇴 후 생활비 등은 전혀 고려할 수 없는 돈 관리”라고 지적했다.

 

정 작가의 경우 저자와 남편의 월급이 한 통장으로 모인다. 이렇게 모인 돈은 각자의 용돈, 부모님 용돈, 자동차 관련 비용, 식비와 주거비, 보험, 적금 등으로 나뉘어 보관된다. 이러한 방식은 재테크 책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월급 쪼개기’ 방식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용돈의 경우 정해진 한도를 절대 초과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이는 계획된 지출을 할 수 있게끔 도와주기 때문에 필요 없는 소비를 줄일 수 있다. 

 

계획과 달리 용돈 혹은 외식비 등이 초과됐다면 부부는 함께 머리를 맞대고 ‘왜 초과가 됐는지, 이를 개선할 방법을 필히 논의’하는 게 중요하다.  

 

여기에 예·적금 등 축적되고 있는 자산에 대해선 혼자만이 아닌 부부사이에 이를 공유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저자는 강조했다.

 

통장을 서로 공개하는 것은 또 다른 장점이 있다. 바로 훗날에 생길지도 모르는 금전적인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정 작가는 “통장을 서로 공개하면 남자의 주변에서 보증을 서달라고 요구할 경우 ‘와이프 핑계’를 댈 수 있다. 반대로 여자는 친정에서 무리한 요구를 할 때 ‘남편 핑계’를 댈 수 있다”며 “자신의 연봉 및 통장을 공개한다는 게 자존심의 문제라 생각해 이를 꺼려하는 부부들이 많지만 실제로는 금전적인 사고를 방지해 주는 역할도 한다”고 조언했다. 결국 부부가 통장을 하나로 합친다는 것 자체가 서로 신뢰하고 있다는 증거다. 

 

부부가 함께 취미생활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취미 생활을 통해 서로가 서로를 더 관찰하고 많은 대화를 하는 것이야 말로 신혼부부에게 있어 재테크의 시작이 된다. 

 

결혼 후 5년이 ‘돈 모으기’ 좋은 골든타임

출산도 계획적으로 해야

사춘기 아이에게 더 좋은 것을 해줄 수 있어야

 

저자는 신혼부부가 돈을 모을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가 바로 결혼 후 5년이 가장 돈을 잘 모을 수 있는 시기라고 귀띔했다. 단 아기가 없어야 한다는 전제가 깔린다. 

 

그는 “신혼살림을 시작하면 결혼 전에 완벽하게 준비했다고 해도 처음 몇 달간은 매번 쇼핑하느라 주말을 다 보내고, 인사를 드리러 갈 곳도 많다. 그렇게 정신없이 생활하다 보면 6개월은 그냥 흘러간다”며 “우리 집은 주로 남편의 수입으로 생활비를 충당하고 내가 버는 수입은 저축한다는 개념으로 돈을 관리했다”고 말했다. 

 

이는 임신 혹은 육아로 직장을 그만두더라도 남편의 월급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대비를 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아이를 언제 낳을 것인가에 대해 부부가 함께 의논해야 한다. 

  

저자는 “아기가 태어나면 육아를 담당할 사람이 필요하고 양육비와 우유, 기저귀 값도 들어간다. 아기가 태어나기 전 어느 정도 돈 관리 체계를 잡고 이를 대비해야 한다. 출산도 계획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만약, 결혼과 동시에 아기가 있는 신혼부부의 경우는 재테크를 할 수 없는 것일까? 이에 대해 저자는 “아기가 생겼기에 소비 부분이 증가하는 것은 피할 수 없다. 저축할 상황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돈 관리와 재테크가 조금 더디게 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말은 쉽겠지만 아기가 어렸을 때 좋은 것을 해줄 필요는 없다. 물론 내 소중한 아이에게 최고의 것을 제공하고 싶은 게 부모의 마음”이라며 “하지만 사춘기 때 아이가 사고 싶어 하는 것을 사주는 게 더 능력 있는 부모라 생각한다. 우리가 성장하면서 부모님의 경제적 지원이 어떤 시기에 큰 도움이 됐는지 생각해보면 쉬울 것 같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정 작가는 자신이 지금까지 해 온 재테크의 방식이 굉장히 보수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출을 크게 받는 게 무섭다. 목돈이 작을 때 했던 시작했던 주식 투자는 우량주에 속하는 3개 회사에만 투자를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신혼부부가 약 1억 정도의 목돈을 목표로 돈을 모으고 있다면 부동산 공부는 필히 했으면 한다”며 “5년 뒤 우리 부부가 가고 싶은 아파트나 동네는 어디 인지 최소 5개의 리스트를 만들고 틈틈이 발품을 팔아보는 게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마지막으로 정 작가는 “지금은 막연하지만 좀 더 경험이 쌓이면 ‘내 집 마련 프로젝트’라는 책을 쓰고 싶다”며 “책을 통해 강의를 다니면서 코칭, 컨설팅, 돈 관리부터 시작해서 어떻게 가정 경제를 꾸려야 하는지 멘토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고등학생들이 수능이 끝나고 나면 대부분 할 게 없다. 이 때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들도 있다”며 “본인들이 힘들게 아르바이트를 해 월급을 받을 텐데 이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다. 이러한 학생들을 위한 재테크 강연도 해보고 싶다”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문화저널21 임이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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