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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 대우조선 인수 첫 해외 심사국으로 중국 결정

中 당국에 기업결합심사 신고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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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상영 기자
기사입력 2019-07-23

인수 절차 본격 착수… 독과점 여부 심사

5개국 중 한 곳이라도 반대하면 합병 무산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첫 번째 해외 기업결합심사 신청 국가로 중국을 골랐다. 중국 정부에 대한 분석 작업이 가장 먼저 끝난 데 따른 것으로 중국 당국은 두 회사의 합병이 시장 경쟁을 제한하는지를 심사한다.

 

23일 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은 22일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에 기업결합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중국 정부는 최장 120일 동안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의 적정성을 검토하게 된다.

 

첫 해외 기업결합심사 신청 국가로 중국을 선정한 배경에는 중국 조선업의 동향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1·2위 조선소인 중국선박공업(CSSC)과 중국선박중공업(CSIC)는 지난 1일 상하이거래소에 기업결합심사 서류를 내며 합병 절차에 들어갔다. 이들 역시 매출이 발생하는 국가에 기업결합심사 절차를 밟아야 하고, 한국이 여기에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일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회사 한국조선해양은 대우조선해양 주식 취득과 관련한 기업결합 신고서를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에 접수했다.

 

한국조선해양은 한국과 중국에 이어 유럽연합(EU)과 일본, 카자흐스탄에 심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들 5개 국가 중에서 한 곳이라도 반대한다면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무산된다.

 

중국의 경우 양국의 기업결함심사 결과가 영향을 줄 수 있어 대체로 우호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EU와 일본이 까다로운 상대로 꼽힌다.

 

EU의 경우 자국 내 소비자(선사)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조건부 승인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가령 특정 선박 제품의 시장점유율을 50% 아래로 맞추기 위한 조치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EU의 최근 30년간 기업결합심사 결과를 보면 전체 224건 중 조건부 승인이 129건으로 가장 많다.

 

문제는 일본이다. 최근 우리 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 조치로 수출규제를 단행한 일본이 한국의 1·2위 조선소 간 합병을 문제 삼을 수 있어서다. 주력 선종이 다르긴 하지만, 일본은 과거 한국에 조선업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내준 앙금이 남아있다.

 

문화저널21 성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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