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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프레임] 민주평화당 집단탈당 사태의 본질

총선 생존전략(제3지대결성)을 모색하기 위한 이합집산 전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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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국 기자
기사입력 2019-08-12

민주평화당내 비당권파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 연대’ 소속 유성엽·천정배·박지원·장병완·김종회·윤영일·이용주·장정숙·정인화·최경환의원 12일  탈당했다. 독자행보중인 김경진 의원도 탈당에 동참했다. 내년 총선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으로서 제3지대 세력구축(신당창당)을 위한 신호탄을 민주평화당 대안정치연대에서 먼저 쏘아올린 것이다. 제3지대 신당창당을 위한 탈당의 실체적 내막 등을 살펴본다.

 

▲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상임고문·후원회장·전당대회의장 연석회의에서 민주평화당 점퍼를 입고 있다.     ©박영주 기자

  • 민주평화당의 분당
  • 제3지대 구축을 위해 반당권파 집단탈당

 

민주평화당의 집단 탈당사태는 지난 7월 비당권파들이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일명‘대안정치’)를 결성할 때부터 예고된 사안이었다. 결국 12일 오전 민주평화당내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일명‘대안정치’) 소속 국회위원 10명은 민주평화당을 집단 탈당하면서 '대안신당'(제3지대) 창당을 선언했다. 바른미래당 소속인 장정숙 의원은 탈당계 대신 당직 사퇴서를 제출했다. 김경진 의원도 탈당했으며, 향후 독자행보를 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비당권파의 대거 탈당으로 당에는 정동영 대표와 박주현 최고위원(바른미래당 소속), 중립파인 조배숙·황주홍·김광수 의원 등 5명만 남게 되었다. 여기에 황주홍·김광수·조배숙 의원 등의 추가 탈당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이로서 민주평화당은 창당 1년 6개월 만에 거의 공중분해수준으로 난파되었다.

 

유성엽, 박지원 등 탈당파들은 탈당 기자회견문에서, 대안정치는 “현재 사분오열되고 지리멸렬한 제3세력들을 다시 튼튼하고 건강하게 결집시키면서, 국민적 신망이 높은 외부인사를 지도부로 추대하고, 시민사회와 각계의 전문가가 대거 참여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대안 신당 건설의 마중물이 될 것입니다.”라면서, 탈당이유 및 향후 정치 지향점 등을 밝히기도 했다. 손학규 대표 등 바른미래당 내 호남계 의원들을 포섭하거나 합당을 통해 당세를 키워 총선에 임하려는 전략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실 탈당파 박지원 의원은 오래전부터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에게 당을 뛰쳐나와 같이 새로운 정당을 만들자면서 러브콜을 보내왔다.

 

한편, 바른미래당의 내홍 사태는 민주평화당 못지않게 고질적이며, 화합 불가능한 상태이다. 더하여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서 지난 9~11일 전국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손 대표 체제 유지 여부 찬반을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 포인트) 새 지도부로 교체하자는 응답이 45.6%로 나타났다. 

 

손 대표 지도체제를 유지하자는 응답은 25.4%였다. 손학규 퇴진여론이 압도적인 상황이다. 그럼에도 손 대표는 ‘몸이 부서져도 대표직에서 물러날 수 없다’면서 결기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바른미래당의 손 대표의 당권파와 안철수·유승민계의 반당권파 연합세력과의 내홍은 나날아 높아갈 것이며, 결국은 분당으로 치달을 것이 확실시 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향후 손학규 및 바른미래당내 호남세력 영입 또는 합당을 통한 세력 확장을 위해 유성엽, 박지원, 천정배 등 비당권파(대안정치연대)가 민주평화당을 탈당하면서 제3지대 결성 방침을 밝힌 것으로 보여 진다.

 

▲ 민주평화당 비당권파 모임이었던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소속 의원들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영주 기자

  • 대안정치연대와 바른미래당 
  • 손 대표의 연합으로 제3지대 구축 모색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그간 비당권파로부터 ‘양아치 정치인’이라는 수모를 당해가면서까지 당권 유지에 집착했다. 지난 4월 재·보궐선거 직후, '추석 때까지 당 지지율이 10% 되지 않으면 대표직을 그만 두겠다‘는 공언도 거둬들였다. 또한 손 대표의 거취를 묻는 여론조사 결과마저 '상관없다'는 식으로 무시하면서 대표직 사수에 정치생명을 걸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는 18일 또는 19일 발표 예정인 ‘손학규 선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손학규 선언에는 당내 갈등을 봉합하는 바른미래당의 미래 비전과  야권 정계개편을 포함한 내년 총선 전략이 담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구체적 내용으로는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에는 반대하고, 제3지대에서 세력을 구축해 총선에서 승리하겠다는 전략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탈당한 민주평화당내 대안정치 그룹들의 ‘탈당 기자회견문’ 주요 내용과 향후 발표될 ‘손학규 선언’은 모두 자유한국당 배제, 제3지대 (정치)세력구축(신당창당)을 거론하고 있다. 묘하게도 정치지향점이 일치하는 것이다.

 

어쨌든 12일 민주평화당내 대안정치그룹들의 집단 탈당 및 오는 18일에서 19일 발표 예정인 ‘손학규 선언’을 기점으로 야권은 새로운 모습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여 진다. 탈당한 대안정치연합과 바른미래당의 손학규의 당권파가 합쳐 제3지대 정치세력 구축을 시도할 것으로 보여 진다.

 

이를 위해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등 당권파는 당권을 사수하면서, 유승민·안철수 등 비당권파를 몰아내려 할 것으로 보여 진다. 손 대표가 몸이 부서져도 당권을 사수할 것을 공언한 내막도 유승민·안철수 등 비당권파들의 자진 탈당을 유도하려는 고도의 정치적 수사로 읽혀진다.

 

오는 18∼19일 사이의 ‘손학규 선언’를 기점으로 야권 발 정계개편이 본격 진행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런 과정에 박지원, 천쟁배, 유성엽 등을 민주평화당 탈당 ‘대안정치연대’와 손학규 중심의 ‘바른미래당 사수파’간의 제3지대 정치세력 형성의 주도권 다툼을 시작할 것으로 생각된다. 바른미래당 손학규측 관계자는 "제3지대에서 중도개혁세력이 모이더라도 중심은 반드시 바른미래당에서 쥐어야 한다."면서 벌써부터 주도권 다툼을 예고했다.    

 

그간 민주평화당의 지지율은 1∼2%에 불과하였고, 바른미래당 역시 손학규의 당권파와 안철수·유승민계 비당권파의 골육상쟁으로 당의 장래가 암담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평화당의 탈당세력(대안정치연대)과 바른미래당 손학규 당권파 세력이 각기 다른 꿈을 꾸면서 제3지대 세력구축이란 정계개편의 애드벌룬을 띄우고 있는 상황이다. 선거의 계절이 돌아오고 있음을 실감케 하고 있다.  

 

대안정치파와 손학규 대표측의 연합전선으로 제3지대 구축전선의 순항 및 성사여부는 현 시점에서 쉽사리 예단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러한 정치 공학적 차원의 이합집산은 선거철에 늘 쌍 도래하는 병폐일 뿐이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무려 21개 정당이 창당되어 선거에 참여했으나 5개 정당만이 살아남았다. 정치인들의 갖은 미사여구에 현혹될 국민은 없다. 국민들의 심판은 냉혹하다.

 

문화저널21 최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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