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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과 각 세우기…자강(自强) 모색하는 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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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국 기자
기사입력 2019-08-15

정의당은 내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선거연대는 여의치 않다고 판단해 여권 2중대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정부 여당과 각을 세우는 자강 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해 심상정 대표는 지난 13일 민주·한국노총 등을 방문해 간부들과 면담하면서 정부·여당을 비판하면서 정의당 지지를 요청하는 등 노동계와 연대를 강화하는 행보를 본격화했다. 정의당의 자강 전략을 살핀다.

 

  • 민주노총∙한국노총∙금융노조
  • 노동계와 연대강화

 

정의당 심상정 대표 13일 오전 민주노총 사무실을 방문해 간부들과 면담하면서 "재계는 반일 국면을 이용해 그동안 자기들이 숙원과제로 삼아온 환경·안전·노동 관련 규제 완화를 전면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며 "그런 재계의 요구에 정부가 무분별하게 응하고 있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나아가 "정의당 빼고 나머지 정치권, 재계는 한 목소리라고 보면 된다"며 "여러 규제 완화, 노동권 후퇴 시도에 대해서는 양대 노총이 자기 목소리를 확실하게 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우회적으로 정의당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의 구속(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됐던 상황을 언급하고 "촛불 정권이 들어선 상황이고 백만 노동자를 대표하는 민주노총의 위원장이 이렇게 구금 상태로 있어도 되는지 너무 안타까웠다"고 위로하기도 했다.

 

오후에는 한국노총과 금융노조를 잇달아 방문하여 현장 목소리를 경청하면서 정의당이 노조를 대변하는 진정한 정당임을 강조했다. ‘정부·여당을 비판하면서 노동자를 대변하기 위한 정당이 정의당임을 강조’하기 위한 방문인 것이다.

 

▲ 정의당 심상정 대표 (사진=문화저널21 DB)

 

  • 새로운 실험 통한 정의당의 꿈(교섭단체 구성) 이뤄질까

 

사실 그간 정의당은 총선을 앞두고 NL계열과는 거리를 두면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민주노총과의 연대 강화(전면연대), 더불어민주당과 선별적 후보단일화(연합공천) 내지 진보계열 인사의 영입을 통한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목표로 총선전략 수립에 부심하고 있었다.

 

그러나 7월 13일 심상정 대표 체제 (재)구축이후, 현실성 없는 민주평화당 내 진보계열 인사흡수 및 더불어민주당과 선별적 후보단일화(연합공천) 등은 폐기하고, 자강전략 마련으로 선회했다. 이런 과정에서 노동계의 전면적 지지를 이끌어 내기 위해 정부·여당의 (미온적)노동정책을 비판하면서 각을 세운 것이다.

 

심상정 대표는 지난 7월 취임하면서 "군소정당 시대를 마감하고 유력정당의 새 시대를 열고, 유능한 진보정치 황금세대를 일구어서 집권 대안정당의 길을 열어 갈 것"이라고 역설하고 “양당체제 종식 및 총선 승리로 집권의 길을 열겠다." 고 다짐했다. 정치교체를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또한, 총선승리를 위한 기자 간담회에서 "정의당은 당당히 수권경쟁에 나서겠다. 양당 중심의 소모적인 대결정치를 끝내고 정책과 비전을 중심으로 선진적인 연합정치가 가능한 온건다당제 체제를 만들겠다"며 특히 수권정당·집권세력으로 거듭나기 위해 △비례정당 한계 돌파 △개방형경선제도 도입 △유능한 경제정당 건설 △청년정당 구축 등을 공약했다.

 

그러나 정의당은 내년 총선에서 교섭단체 구성이 제1차 목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정의당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연동형 비례대표 도입’, ‘진보계열 대표인사 및 명망가 영입’, ‘인재발굴을 위한 개방형 경선제도 도입 및 유능한 청년 정치인 발굴’, ’민주노총 등 노동계와 전면적인 연대 등을 통한 당세 확장‘에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노동계의 전폭(전면)지지 여부는 정의당의 당세 및 총선(결과) 등에 결정적인 키를 쥐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노총은 그간 진보 및 사회민주주의 계열의 정당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으며, 진보·사회민주주의 계열의 정당들은 민주노총이 최대 원군이었다. 

 

민주노총은 2014년 12월 통합진보당이 해산된 후, 이후 창당된 ‘정의당’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전체 민주노총 차원에서 전폭적 지지를 보내지 않고, 민주노총 중앙본부와 산별노조(금속노조, 공공노조, 운수노조, 민주택시노조 등) 차원에서 제한적 지지를 보내고 상황이다. 

 

정의당은 현재 민주노총의 이러한 제한적 지지의 애로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민주노총과 상설협의를 만들어 전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또한, 한국노총의 지지를 이끌어 내기 위해 전 방위 노력하는 상황이다. 노동계의 전면 지지를 이끌어 내기 위해 정부의 미온적인 노동정책을 비판하면서, ‘양대 노총이 자기 목소리를 확실하게 내달라’면서,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이와함께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할 진보파 인사들 및 명망 있는 진보계열 인사들의 영입 또한 지속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의당에 있어 가장 절실한 문제는 당의 지지율 제고와 자당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연동형 비례대표 도입관철이다.

 

현재 8% 내외인 당 지지율이 10% 내외로 상승하면 전국구에서 6∼7석(현재 4석)을 확보할 수 있고, 연동형 비례대표가가 도입되면 또 다시 2∼3석의 비례대표 의석을 추가 확보할 수 있다. 이런 상황이 도래하면 교섭단체 구성은 꿈 아닌 현실이 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정의당으로서는 당 지지율 제고 및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관철을 위해 사력을 다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1948년 12월 ’정치·경제·교육의 균등을 실현하고, 복지국가를 지향‘ 하는 조소앙의 삼균주의 정신을 실현하기 위한 사회당 창당 후,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성장해 온 진보·사회민주주의 계열의 전통과 정신을 승계해온 정의당은 척박한 정치 환경 속에서도 존립이 보장되는 특이한 정치적 결사체다. 

 

이러한 정의당이 내년 총선에서 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노동단체들과 전면연대 시도 등,  새로운 정치실험을 시작했다. 그러나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민주노총 등과의 연대 강화(전면연대), 민주당 내 진보계열인사 영입 등, 총선승리를 위한 목적달성 어느 것 하나 아직은 만만치 않는 상황이다.

 

문화저널21 최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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