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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 삶은 ‘옥수수’(?) 점유율 44.7% ‘공룡 OTT’ 출현

공정위, SK텔레콤-지상파3사 OTT 결합 조건부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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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상영 기자
기사입력 2019-08-20

SK텔레콤, 콘텐츠연합플랫폼 신주 30% 취득

CAPSK브로드밴드 OTT 사업 넘겨받아

경쟁 제한 우려… 시장지배력 남용 금지 명시

 

SK텔레콤과 KBS·MBC·SBS 등 지상파 3사가 합작해 내놓을 예정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OTT(Over The Top) 서비스 웨이브(WAVE)’가 공정거래위원회의 문턱을 넘었다. 다음 달 중순 점유율 1·4위를 합친 거대 OTT 출현이 예고됐다.

 

공정위는 20SK텔레콤의 콘텐츠연합플랫폼(CAP) 주식취득과 콘텐츠연합플랫폼의 SK브로드밴드 OTT 사업 양수를 조건부로 승인했다. 콘텐츠연합플랫폼은 지상파 3사가 공동으로 설립한 OTT 서비스 사업자로 (POOK)’을 운영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는 옥수수(Oksusu)’를 서비스하고 있다.

 

기업결합은 SK텔레콤이 CAP 주식 30%를 신주로 인수하고, SK브로드밴드의 OTT 사업 부문을 떼어 CAP에 넘겨주는 식으로 이루어진다. 지상파 3사가 보유한 CAP 지분율은 33.3%에서 23.3%로 각각 감소하고, 지분 30%를 보유한 SK텔레콤이 최대주주가 된다.

 

옥수수와 푹 두 브랜드가 통합하면 OTT 시장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게 된다. 지난해 기준 실사용자 수(MAU)는 옥수수가 329만 명, 푹이 85만 명이었다. 점유율로 따지면 각각 35.5%9.2%였다. 둘을 합치면 44.7%2위인 LG유플러스의 ‘U+모바일TV’(점유율 24.5%)3KT ‘올레 TV 모바일’(15.8%)을 합친 것보다 규모가 커진다.

 

▲ 공정거래위원회가 20일 SK텔레콤과 지상파 3사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OTT의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한 가운데, SK텔레콤의 자회사 SK브로드밴드가 운영하는 옥수수 앱의 초기 실행화면에 합병 관련 공지가 떠 있다. (사진=옥수수 앱 캡쳐)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공룡 OTT의 출현으로 경쟁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CAP가 지난 48일 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신고하자 LG유플러스와 KT는 적잖은 속앓이를 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KTLG유플러스는 CJ ENM과 함께 이에 대항하는 OTT를 출범할 계획이었지만, 끝내 독자 노선을 걷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 역시 심사 과정에서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있다고 평가했다. 공정위 기업결합 심사는 관련시장 획정-기업결합 유형-경쟁제한성 판단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공정위는 특히 지상파 3사가 OTT 경쟁사에 지상파 콘텐츠 공급을 중단하거나, 웨이브가 공급가격을 크게 인상하는 등 행위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시장지배력 남용을 금지하는 내용의 시정조치를 부과했다. 우선 지상파 3사에게 다른 OTT 사업자와의 기존 지상파 방송 콘텐츠 공급계약을 정당한 이유 없이 해지 또는 변경하는 것을 금지했다. 또 경쟁 OTT 사업자가 지상파 콘텐츠 공급을 요청하면 웨이브와 차별하지 않고 협상토록 하고, 지상파 3사가 무료로 제공하는 실시간 방송을 중단하거나 유료 전환을 금지했다. 특히 SK텔레콤의 이동통신 서비스나 SK브로드밴드의 IPTV를 이용하지 않는 소비자라 하더라도 웨이브에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통합 브랜드인 웨이브는 다음 달 18일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웨이브가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하면 기존의 옥수수와 푹은 서비스를 종료한다.

 

문화저널21 성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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