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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출시 유력’ 제네시스 GV80, 승부수 띄운 현대차

새 엔진·증강현실·소음저감… 신기술로 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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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상영 기자
기사입력 2019-11-13

하나둘 베일 벗는 제네시스 첫 SUV

출력·연비 개선한 스마트스트림 D3.0

AR 길안내 품은 6세대 인포테인먼트

주파수 이용해 노면소음 잡는 RANC

신기술 하나씩 공개하며 기대감 높여

 

이달 말 출시 예정인 제네시스 ‘GV80’에 적용될 새 파워트레인과 신기술이 속속 공개되며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GV80이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만큼 현대자동차가 각별히 공을 들이는 듯하다. 온갖 신기술로 무장한 GV80은 수입차 일색인 고급 SUV 시장에 성공적으로 첫발을 디딜 수 있을까.

 

일단 기정사실이 된 것은 GV80에 현대차의 새 엔진인 스마트스트림 D3.0’이 탑재된다는 점이다. 여기에 최근 현대차가 공개한 6세대 인포테인먼트와 능동형 노면소음 저감기술(RANC)GV80에 담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차는 둘을 선보이면서 향후 출시되는 제네시스 차량에 적용된다며 이러한 예상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 지난 2017년 뉴욕 모터쇼에서 공개된 제네시스 GV80 콘셉트카. (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 모하비엔 안 들어갔던 신형 디젤엔진

 

스마트스트림(Smartstream)은 현대차의 3세대 파워트레인 브랜드다. 흡기와 연료 소모를 최적으로 조절해 효율성과 성능, 친환경성을 모두 잡았다고 한다. 양산차에는 지난 2018년 출시된 2세대 K31.6리터 엔진이 처음 들어갔다. 이어 8세대 쏘나타와 K7 프리미어에 각각 2.0리터, 2.5리터 엔진이 들어가며 라인업을 확장했다.

 

연말 출시되는 제네시스 GV80에는 우선 스마트스트림 D3.0이 탑재된다. 이 엔진은 지난 9월 출시된 모하비 더 마스터의 그것을 대체한다. GV80에 적용될 3.0리터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278마력(ps), 최대토크 60kgf·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모하비 더 마스터의 3.0 디젤 엔진(최고출력 260마력, 최대토크 57.1kgf·m)보다 수치상 성능이 소폭 향상됐다. 이뿐만 아니라 경량화가 이루어지고 마찰 저감기술, 수랭식 인터쿨러, 복합 배기가스 재순환 및 저감장치(EGR·SCR)가 사용됐다.

 

▲ 22일과 23일 이틀간 경기 화성 롤링힐스 호텔에서 열린 ‘2019 현대·기아 국제 파워트레인 콘퍼런스’에서 참석자들이 현대·기아차의 차세대 스마트스트림 엔진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가솔린 모델은 내년 봄쯤 출시될 예정이다. GV80 가솔린은 과급기(터보차저)를 얹은 2.5리터와 3.5리터 두 가지로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스트림 G3.5 T-GDi는 최고출력 380마력(ps), 최대토크 54kgf·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연소 시스템이 개선되고 새로운 연료 분사 시스템과 냉각 시스템으로 효율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주행환경에 따라 직분사(GDi)와 포트분사(MPi) 두 가지 방식으로 연료를 분사하는 듀얼 퓨얼 인젝션(Dual Fuel Injection)’ 기술이 적용됐다. 저속일 때는 포트분사를 통해 연소 효율을 높이고, 고속일 때는 직분사로 바뀌어 출력을 강화하는 식이다.

 

◇ 증강현실로 길 알려주고 터치로 결제

 

GV80에는 새 파워트레인과 함께 6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될 전망이다. 커넥티드 카에 한 발짝 더 다가선 이 시스템은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과 차량 내 결제 등을 새롭게 갖추고 있다.

 

AR 내비게이션은 지도와 표지판으로 이루어진 기존 방식에서 나아가 실제 주행 영상을 바탕으로 길을 안내해 준다. 차량에 부착된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모니터에 띄우고, 그 위에 주행 경로를 입혀서 보여준다. 또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의 센서로 수집된 각종 정보를 활용해 차로를 이탈하거나 충돌할 위험이 감지되면 AR 내비게이션으로 알려준다. 향후 AR 헤드업디스플레이가 상용화되면 공상과학 영화에서처럼 중앙의 모니터가 아닌 전면 유리에 AR 기반 주행 정보를 볼 수 있다.

 

▲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이 적용된 현대자동차그룹의 6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6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차 안에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기능을 포함한다. 휴대전화에 신용·체크카드 정보를 입력해 사용하는 ‘XX페이처럼 일종의 현대차 페이가 생기는 셈이다.

 

차량 내 결제를 이용하면 주유소나 주차장에서 지갑을 꺼내지 않아도 된다. 간단하게 내비게이션 화면을 터치하는 것만으로 기름값, 주차비를 결제할 수 있다. 운전자의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차량과 카드 정보를 등록한 뒤 제휴 영업소에서 사용하는 방식이다. 차량이 제휴 매장에 진입하면 내비게이션 화면에 결제창이 뜨고, 이를 터치하면 된다. 결제는 물론 멤버십 적립·사용까지 가능하다. 6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간편결제를 지원하는 카드사는 현대·신한·삼성·롯데·비씨·하나카드로 모두 6곳이다.

 

◇ 기존 ANC보다 한 단계 나아간 RANC

 

고급 차량에서는 주행감성, 즉 소음·진동·불쾌감(NVH)을 잡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타이어와 노면이 마찰을 일으키면서 내는 노면소음과 고속에서 공기저항으로 생기는 풍절음, 엔진소음 등은 쾌적한 주행을 방해한다. 자동차 제조사에서는 정숙성을 높이기 위해 흡음재와 차음재를 도어트림이나 하부, 엔진룸에 덧대는가 하면 전면과 측면에 이중접합유리를 사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사용되는 부품이 많아질수록 경량화에는 불리하다.

 

최근에는 소음에 대응하는 주파수를 인위적으로 발생시켜 이를 상쇄시키는 기술을 적용하기도 한다. 이른바 능동형 소음 저감기술(ANC)’이 그것이다. 통상 사람이 들을 수 있는 가청 주파수는 20~2Hz. 이 중 자동차의 소음은 1Hz까지라고 한다. 주파수 대역별로 부밍음(20~150Hz), 타이어 공명음(150~250Hz), 럼블음(250~500Hz), 풍절음(500Hz~1Hz)으로 구분된다. 앞서 K9과 팰리세이드에 65~125Hz대의 저주파 부밍음을 줄여주는 ANC가 적용된 바 있다.

 

▲ 제네시스 GV80에 적용 예정인 능동형 노면소음 저감기술(RANC) 개념도. (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제네시스
GV80에는 이에 더해 능동형 노면소음 저감기술(RANC, Road-noise Active Noise Control)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RANC는 노면소음에 주로 해당하는 150~500Hz대의 주파수를 반대 위상의 음파로 감쇄시켜준다. 마이크와 센서로 얻은 진동을 전자장비가 분석해 실내로 유입될 소음을 예측하고 반대 음파를 계산해 차내 오디오 시스템으로 출력하는 원리다. 노면소음이 사람의 귀에 도달하는 시간은 0.009초에 불과한데, 현대차는 최근 0.002초 만에 앞의 과정을 끝내는 기술을 개발했다.

 

GV80이 디젤, 가솔린과 함께 전동화 모델도 나올 예정인 만큼 엔진(모터) 소음이 거의 없는 전기차에서 RANC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나아가 500~5000Hz대의 풍절음에도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 중이다.

 

◇ 디자인·출시일·가격표는 여전히 안갯속

 

현대차는 제네시스 GV80 공개를 앞두고 마치 양파 껍질을 벗기듯 온갖 신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디자인은 물론 구체적인 출시일과 가격대는 풍문으로만 전해지고 있다. GV80 콘셉트카와 위장막 유출 사진에 기반해 만들어진 예상 디자인이 인터넷상에 떠도는 상황이다. 온라인 동호회에는 실내 사진이라는 게시물이 올라오기도 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출시일은 이번 달 28일이 유력하다. 가격은 6000만원 전후에서 시작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문화저널21 성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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