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영화 ‘인턴’의 시니어 멘토가 보여준 미래

가 -가 +

홍세연 기자
기사입력 2019-11-14

창업 1년 만에 직원 수백 명을 거느리며 성공신화를 이룬 젊은 사업가(앤 해서웨이). 하지만 너무 짧은 시간에 회사가 성장하자 시스템을 갖추지 못하고 급기야 전문 경영진이 있어야 한다는 투자자들의 목소리에 방황하게 된다. 경영의 갈등으로 가정은 가정대로 회사는 회사대로 어려운 상황에 놓인다. 

 

이 상황을 유연하게 풀어 준 열쇠는 전문 경영진이나 회사의 투자자가 아니었다. 아무도 쳐다보지 않았던 정부 지원 인턴사원(로버트 드 니로)이었다. 인턴사원은 자신의 노하우와 인생경험을 회사에 잔잔하게 전파하면서 회사에 다시 활력의 바람을 불어넣는다. 늘 새로운것만 추구하던 회사에 부족한 부분을 시니어 인턴이 채운 것이다.

 

영화 인턴은 기업의 CEO이지만 사회적으로는 인턴, 기업의 인턴이지만 사회적으로는 노련한 시니어의 자연스러운 조화를 다룬다.

 

▲ 영화 '인턴' 스틸 이미지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대한민국에서도 이런 장면을 볼 날이 머지않았다. 정부가 출산장려집중 정책에도 불구하고 출산율이 늘지 않자, 출산 정책이 아닌 노후정책 개선으로 방향을 전환했기 때문이다. 노후정책이 안정되면 장기적으로는 출산율도 장려할 수 있다는 중장기 정책으로 시점을 넓힌 것이다.

 

정부는 중·장년 퇴직 인력의 활동 분야를 넓히기 위한 다양한 정책 계획을 마련했다. 최근 범부처 인구정책 TF는 ‘인구구조 변화의 영향과 대응 방향’을 발표하면서 중장년 시니어 인력에 대한 사회참여를 장려할 수 있는 대응책을 내놨다. 

 

짧게는 퇴직 인력의 경력, 전문성, 네트워크 등을 활용한 기술창업을 지원하고, 창업생태계 내에서 멘토, 투자자 등으로 활약할 수 있도록 정부가 이를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길게는 기존 제조업의 생산방식을 스마트하게 바꿔 10만 명 이상의 시니어 생산인력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주력 제조업의 경쟁력 원천인 ‘유능한 인력’의 점진적 은퇴에 대비해 지식. 경험을 산업 자산화로 이끈다는 목표다. 독일의 경우 인더스트리 4.0 주요과제로 개별기업 도제시스템을 디지털화로 추진하고 있다. 국내는 K-앱시스트 기반의 숙련기술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있다. 

 

고령 인구를 산업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추가 주택정책도 연계된다. 대표적으로 중소기업 재직자 임대주택 등 일자리연계형 주택보급, 복지 서비스다. 예컨대 중소기업에 재직하고 있는 근로자는 취업 후 학위취득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다양한 교육 훈련을 통해 장기적으로 재직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받게 된다.

 

문화저널21 홍세연 기자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band naver URL복사
URL 복사
x

PC버전 맨위로

Copyright ⓒ 문화저널2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