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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라는 고용률에 가려진 40대의 몰락

노인 일자리로 눈속임… ‘경제의 허리’는 10년 만에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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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상영 기자
기사입력 2019-12-11

전체 고용률 61.7% ‘통계 작성 이후 최고

60세 이상은 오르고 40대는 꾸준히 떨어져

취업자도 실업자도 감소… 쉬었음늘어나

 

11월 고용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60세 이상 고용률이 가장 많이 올라 눈속임과 다를 바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제의 허리로 불리는 40대는 정작 고용률이 올해 내내 떨어지고 있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전체 고용률은 61.7%로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82년 이후 가장 높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0.3%p 상승하며 67.4%를 기록했다. 이 역시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60세 이상의 고용률이 다른 연령보다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60세 이상 고용률은 43.3%1년 전(41.9%)과 비교해 1.4%p 올랐다. 특히 65세 이상에서만 지난해 33.5%에서 올해 1135.0%1.5%p나 상승했다.

 

반면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한 40대 고용률은 79.5%에서 78.4%1.1%p 떨어졌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12월 이후 가장 낙폭이 컸다. 30대와 50대는 고용률이 오르긴 했지만, 그 폭이 각각 0.8%p0.1%p로 매우 적었다.

 

▲ 2019년 1월부터 11월까지 40대 고용률 감소 추이. (자료=통계청)

 

이러한 흐름은 올해 내내 지속했다. 전년 대비 40대 고용률이 올랐던 적은 올해 들어 한 번도 없다. 지난해만 해도 40대 고용률은 2·3·8월을 빼면 79%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올해는 78%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같은 기간 60세 이상 고용률이 꾸준히 상승한 것과 대비된다.

 

취업자 통계를 봐도 비슷한 양상이다. 11월 전체 취업자는 27515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1천 명 늘었다. 넉 달 연속 30만 명대 증가를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취업자 증가의 대부분은 60세 이상이었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1년 전 3722천 명에서 올해 399만 명으로 264천 명이나 늘었다. 반면 40대 취업자는 같은 기간 166천 명이나 줄었다.

 

40대 취업자 감소가 실업자 증가로 이어진 것은 아니다. 지난해와 비교해 40대 실업자는 6천 명 줄었다.

 

이러한 결과는 오히려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진다. 취업자가 줄었는데 실업자가 늘어나지도 않았다는 얘기는 통계에 잡히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즉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됐다는 의미다. 취업자든 실업자든 어느 하나에 속하려면 경제활동인구에 포함돼야 한다.

 

통계청은 비경제활동인구를 상태별로 육아, 가사, 재학·수강, 연로, 심신장애, 기타로 나눈다. 기타에는 쉬었음이 들어간다. 쉬었음인구는 지난해보다 314천 명이 늘었다. 이 중 49천 명이 40대다. 전년 대비 증감률은 26.5%로 전 연령대에서 30대 다음으로 높다.

 

노동시장에서 40대의 몰락은 도소매업과 제조업 부진 탓이라는 설명이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40대가 가장 많이 가 있는 부분은 도소매업과 제조업이라며 “(두 업종의) 업황이 부진한 것이 지속되고 있고 특히 이번 달 같은 경우에는 도소매가 88천 명 빠졌다고 말했다. 제조업 취업자도 지난해보다 26천 명 감소했다.

 

문화저널21 성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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