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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차기 행장 선임 놓고 출신 전쟁

내부 출신 vs 관료 출신, 다양한 인물 하마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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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이랑 기자
기사입력 2019-12-16

내부 출신 vs 관료 출신, 다양한 인물 하마평

관료 출신 임명 시 기업은행 노조 반발 불러와

3연속 내부출신 은행장 통해 기업은행 ‘괄목한 성장’

‘내부출신에 마땅한 인물 있나’는 반론도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이 오는 27일 임기가 만료되는 가운데 후임 은행장을 놓고 ‘내부 출신 인사’와 ‘관료 출신 인사’에 대한 여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현재까지는 내부 출신 인사보다는 관료 출신의 낙하산 인사에 대한 하마평이 오르고 있다. 

 

문제는 관료 출신의 낙하산 인사에 대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IBK기업은행 지부(이하 기업은행 지부)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1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김도진 기업은행장 후임 인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김 행장의 경우 그동안 기업은행을 이끌면서 역대급 실적을 보이면서 일각에선 김 행장의 ‘연임’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 행장이 연임 의사가 없다고 의사표시를 확실히 한 상태다. 

 

▲ IBK기업은행 사옥 전경(사진=문화저널21 DB/자료사진)  

 

따라서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의 경우 정부가 차기 기업은행장 인사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보통은 금융위원장의 제청을 통해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를 통해 현재 차기 기업은행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관료 출신 인사로는 ▲정은보 한·미 방위비협상 수석대표,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최희남 한국투자공사 사장,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 ▲반장식 전 청와대 일자리 수석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중 정은보 한·미 방위비협상 수석대표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한·미 방위비 협상이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점이 발목을 잡고 있다. 그렇기에 최근에는 반장식 전 청와대 일자리 수석과 윤종원 전 수석 등이 유력하다는 말도 나온다. 

 

IBK기업은행 노조 “오뎅(5가지 땡!) 은행장 싫어요”

이명박·박근혜 정권도 관료 출신 선임 안 해

“내부 출신 마땅한 사람 있나”

 

기업은행 차기 행장 자리에 관료 출신 인물들이 하마평에 오른 가운데 기업은행 노조는 ‘낙하산 인사 반대’를 천명했다.

 

앞서 기업은행 노조는 지난 2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찾아가 자신들의 입장을 전달했다. 당시 노조는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도 기업은행장만큼은 관료 출신을 선임하지 않았다”며 “금융노조가 제시한 기업은행장 인사원칙을 지키지 않을 시 금융노조는 다가오는 총선에서 민주당 지지를 철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뿐만 아니라 노조는 과자 오예스와 어묵(이하 오뎅)을 직원들에게 전달하며 5예스 행장의 조건인 ▲올바른 경영, ▲합리적 보상, ▲풍족한 복지, ▲공정한 인사, ▲활발한 소통을 주장했다. 반면, 오뎅의 경우 ▲함량 미달 낙하산, ▲권력 지향형, ▲IBK공공성 파괴자, ▲밀실·라인 인사, ▲꼰대 리더십이었다. 

 

노조가 이처럼 관료출신 인사에 대해 반대 입장을 굳히지 않는 가운데 내부 출신으로는 ▲임상현 기업은행 전무이사,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 ▲시석중 IBK자산운용 사장, ▲이상진 전 IBK캐피탈 사장도 거론되고 있다.

 

앞서 김도진 행장을 비롯해 이전의 조준희, 권선주 행장 등 내부출신 은행장들이 기업은행의 내실을 다져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당연히 내부에서 선임돼야 한다는 주장이 탄력을 받고 있다. 그러나 김영규 IBK투자증권 대표는 기업은행장보다는 현재 위치에서 연임, 시석중 IBK자산운용 대표는 취임 후 실적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경영능력에 의문부호가 달린 상태다.

 

더욱이 내부적으로는 내부출신 은행장이 기업은행을 이끌 당시 퇴직 문제에서 잡음이 나왔기에 ‘내부 출신이라도 마땅한 사람이 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업은행 행장을 선임할 때마다 관치 논란을 피해갈 수 없다면 행장 선임 절차를 개선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기업은행이 정권에 충성하는 인물을 위해 주는 전리품이 아니기에 금융에 깊은 이해가 있는 사람이 행장이 되는 게 맞지 않겠냐”고 말했다.

 

문화저널21 임이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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