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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인아웃-14] 이낙연의 ‘사과’가 민주당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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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국 기자
기사입력 2020-02-17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가 경향신문에 기고한 ‘민주당만 빼고’란 칼럼이 반향을 일으키자 민주당이 이해찬 대표 명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그러나 고발이 되려 정쟁으로 무상하자 고발취소와 함께 가벼운 유감표명으로 사태수습을 시도했지만 임 교수로부터 사과요청을 받기에 이르렀다. 이런 상황에서 종로 예비후보 겸 선대위원장인 이낙연 전 총리가 등판해 ‘사과’로 꼬여가는 매듭을 풀었다. 이 전 총리의 사과는 민주당을 늪 속에서 꺼낸 한 수가 됐다.

 

▲ 이낙연 후보  © 문화저널21 DB


 

“민주당만 빼고”

보수언론, 유튜브의 선거 캠페인으로 부상

 

고려대 임미리 연구교수가 경향신문에 ‘민주당만 빼고(찍자)’란 칼럼을 기고했고, 이 칼럼은 잔잔한 파문을 일으켰다. 민주당은 이해찬 당 대표 명의로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고, 이런 사실이 알려져 비난을 자초하면서 정치적 파문을 키워갔다. 민주당은 고발을 취하했지만 진정성 없이 가벼운 유감만을 표명했다.

 

그러나 사과 없는 유감 표명은 당사자의 반발을 불러왔다. 당사자로부터 공식적으로 사과를 요청받는 상황에 이르렀다. 여당으로선 상당히 난처한 상황에 내몰리게 됐다. 사실 이런 일은 시급히 정리하지 않으면 후환덩어리로 번져 선거판세를 좌우할 수 있는 결정적 변수가 될 수 있다.

 

그렇지 않아도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사건으로 ‘울산사건의 몸통은 문 대통령’이라는 비판여론이 점증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칼럼이 게재되자 안그래도 예민한 민주당이 발끈한 것이다.

 

임 교수의 칼럼은 선거철에 늘 등장하는 비판으로 가볍게 치부하고 넘어가면 될 일이었다. 굳이 집권당 대표 명의로 검찰에 고발해 사건을 키울 이슈는 아니었다. 양심과 신념의 영역에 속하는 칼럼을 고발한다는 것은 이례적일 뿐 아니라 처벌은 더욱더 난망이다.

 

그런데도 선거를 앞둔 시점에 부정적 파문 확대를 각오하고 고발까지 감행한 집권당의 처사는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행태다.

 

이런 와중에 비판적 보수언론 및 하루 접속자 200만 명에 달하는 진성호TV, 150만의 신의한수, 100만의 공병호TV 등 보수성향유튜브는 “민주당만 빼고 찍자”를 선거캠페인으로 삼자면서 광란의 선전․선동을 본격화했다. 

 

이런 전선이 몰려오는 것을 예감한 언론인 출신 이낙연 종로후보는 17일 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내정) 자격으로 “국민께 미안하다”고 공식 사과했다. 민주당 최초의 공식사과였다.

 

더 이상 머뭇거릴 것 없이 ‘공식사과’로 야당 및 보수언론에서 공격소재로 사용할 수 없도록 비교적 깔끔하게 정리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우환덩어리를 제거하게 됐다.

 

이낙연 후보는 종로구 부암동에서 기자들에게 “겸손함을 잃었거나 또한 겸손하지 않게 보인 것들에 대해 국민께 미안하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저부터 더 스스로 경계하고 주의할 것. 당도 그렇게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기자들이 '이 후보자 개인적인 차원의 사과인가'라는 질문에는 "그렇다"면서도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에 내정된 사람으로서 (사과한 것)"이라면서, 선거를 책임지는 당의 공동선대위원장의 입장에서 표명하는 사과임을 명백하게 밝혔다.

 

앞서 임 교수 관련 논란이 불거졌을 때도 이낙연 후보는 '부적절한 조치'라고 지적하며 (검찰)고발취소를 요청했고, 고발 취하 후 미온적 태도로 사태가 악화되어가는 것을 체감하여, 더 이상의 후폭풍을 잠재우기 위해 전격 사과한 바 있다.

 

문화저널21 최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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