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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개문발차-①] 줄 선 계륵 정치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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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국 기자
기사입력 2020-02-18

  © 문화저널21 DB

 

장기간 논의를 거듭한 보수․중도를 지향하는 한국당 중심의 통합야당인 미래통합당(이하 통합당)이 17일 오후 출범했다. 비교적 성공적인 출범이라 평가될 수 있다. 통합당에 승차하기 위해 조원진, 김문수, 이정현, 홍문종 등 보수 정치인들이 뛰기 시작했다.

 

우여곡절 미래통합당 출범 

다급해진 극렬보수 정치인들의 목소리

 

지난해 11월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보수․중도 대통합론을 부르짖은 이래 100여일이 지난 17일 국회 대회의실에서 미래통합당의 출범식이 열렸다. 어쨌든 난파우려를 씻어내면서 성공적인 출범을 했다고 평가된다. 이런 과정에 그간 패착(오세훈 서울시장 사퇴유도 등)이 정치인으로 낙인찍혀 은둔의 세월을 보내던 박형준 전 의원이 한국당의 바람잡이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우여곡절 끝에 미래통합당이 개문발차의 형태로 출범을 알리자, 그간 문 정부 타도 등을 외쳤던 극렬보수 성향의 조원진, 김문수, 이정현, 홍문종 등이 통합당 승차를 고심 중이다. 사실 이들은 통합당에 일종의 계륵 같은 존재들이다.

 


# 조원진

‘탄핵오적’ 척결 주장하며

통합당 승차 갈망하는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 조원진 의원 (사진=문화저널21 DB)

 

지난 2008년 제18대 총선에서 친박연대로 대구 달서구 병에서 당선된 3선 의원인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는 명실상부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아바타로 알려져있다. 2017년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구속되자 그해 8월 한국당을 탈당해 대한애국당(이후 우리공화당으로 개명)을 창당해 태극기 집회를 주도하면서 ‘박근혜 석방’을 줄기차게 외쳤다. 이런 과정에 한국당과는 절대 합칠 수 없다면서 탄핵주도자 척결을 강조하면서 독자생존에 강한 의지를 비쳤다.

 

이런 상황에서 17일 통합당이 출범하자 같은 날 조원진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 연석회의에서 유성민, 김무성, 김성태, 홍준표, 권성동을 ‘탄핵오적’으로 지칭하고 이들 중 유성민, 김무성, 김성태 의원은 불출마 선언했으니 됐고, 홍준표 전 대표와 권성동 의원만 정리하면 조건 없이 선거 연대로 정권심판에 힘을 보태겠다고 언급했다. 통합당으로 북귀를 노린 정치적 애드벌룬이다.

 

조원진 대표는 대구 ‘달서구 병’ (예비)후보로 등록해 선거에 나설 예정이다. 그러나 가상 여론조사에서 통합당 예비후보들은 40~50%를 웃돌고 있고, 조 후보자는 15~20%에 머물러 있다. 더해 당 지지율 1.5%~2% 내외에 머물러 있다. 지역구 및 비례대표 당선가능성이 전무한 상황이다.

 

반대로 박형준 혁통위원장, 김무성 의원, 심재철 원내대표 등은 보수중도 대통합의 가치 아래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까지 끌어안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통합의 마지막 관문으로 3월 중에야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조 대표는 계륵의 중심인물이다.

 


#김문수

노동운동 신화에서 극렬보수로 전향

자유통일당 대표의 초조함

 

▲ 김문수 전 의원 (사진=문화저널21 DB)

김문수 자유통일당 대표는 정계입문 전 노동운동의 신화적인 인물이었다. 입지전적 노동운동은 당시 그를 추종하던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잘 알고 있다. 이러한 김문수를 제15대 총선(1996)에서 YS가 불러들였다. YS에 의해 정치에 입문한 진보계열의 대표 인사로 ‘YS키즈’ 중 한명이다.

 

이후 16~17대 선거에서 연속 당선됐고, 이후 제32~33대 경기지사를 역임했다. 경기지사 시절 GTX설계를 구상했고, 10년이 지난 현재 실현 단계를 밟고 있다. 지사시절 ‘도지사입니다’라는 전화파동을 일으켜 (정치적)위상이 추락하기 시작했다.

 

지사퇴임(2014년 6월) 이후 대구 수성구 갑 새누리당 당협위원장을 맡아 제20대 선거(2016년 6월)에 수성 갑에 출마했으나 민주당 김부겸 후보에게 더블스코어로 대패했다. 이후 박근혜 맨으로 변신했고,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 후보로 출마했다 2위로 낙선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전광훈 목사, 이재오 전 의원 등과 광화문 태극기 집회를 주도하다 2월 초 자유통일당을 창당했다.

 

김문수 대표의 정치이력은 ‘노동의 횃불’로 존경받는 투사에서 비난 받는 보수정치인의 대명사로 전변했다. 자신의 정치인생을 정리하면서 마지막 불꽃을 피우기 위해 2월 초순 전광훈 목사의 후원을 배경으로하는 자유통일당을 창당하기는 했으나 사실 정치적 활로는 첩첩산중의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통합당 출범 소식을 들은 김문수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배신탁핵 유승민의 요구에 무릎 꿇은 자유한국당의 해체와 중도 표방 좌클릭 정당, 미래통합당의 출범으로 자유의 정신은 더욱 쇠퇴할 것”이라며 출범을 ‘자살행위’에 비유하며 질타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을 이기기 위해 현실적으로 통합당과 후보 단일화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내주부터 지역구 공천 신청을 받아본 뒤 그에 맞춰 논의해 보겠다”고 언급했다. 결국, 자신의 지분요구를 위해 강력하게 비난했다는 소리밖에 듣지 못했다.

 

김문수, 전광훈 등이 힘을 합쳐 창당한 자유통일당은 정당으로서 뼈대는 없고, 영향력 있는 인물들이 공천신청할리 만무하다. 더해 전국 253개 지역구 중 김 대표가 출마해 당선될 지역은 사실 전무해 지지율 3%획득으로 비례대표 확보가 더욱 불가능한 상황이다. 결국 선거 후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이런 현실과 보수․중도 통합의 명분 앞에 통합당이 일반인들로부터 극우세력으로 낙인되어 있는 김문수까지 막판 통합열차에 승차시킬지는 불분명하다. 특히 지역구 당선 가능성이 낮을 뿐 아니라 당 지지율이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영향력으로 오히려 마이너스 효과만 부를 뿐이라는 의견마저 대두되는 상황이다.

 

물론 김무성, 김성태 등 불출마선언 의원들이 김문수의 포용을 주장하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후보단일화는 가당치 않는 일로 부인다. 김문수의 통합열차 승차는 총선 전 보수․중도 통합진영의 마지막 퍼즐로 남겨질 전망이다.

 


# 이정현

지역주의 타파 신화 일궈

박근혜 호위무사

 

▲ 이정현 무소속 의원 (사진=문화저널21 DB)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무소속 이정현의원은 지역주이 타파를 일궈낸 입지전적인 인물로서 박근혜 호위무사를 자처하면서 운명을 같이 했다.

 

1985년 민주정의당 구용상 의원의 비서로 정계 입문한 뒤, 민정당 당직자를 거쳐 2004년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에게 발탁되어 제18대(2008. 4)에 비례대표로 등원했고, 박근혜 정부 출범 정무수석, 홍보수석을 거쳐 2014년 7월 제19대 보궐선거에서 순천·곡성에서 당선됐고, 제20대 선거에서 순천시에서 연거푸 당선됐다. 보수 불모지인 호남에서 경이로운 승리의 월계관을 거듭 쟁취했다.

 

이후 (탄핵)정국이 요동치는 가운데 새누리당 대표직을 역임하다가 국회의 탄핵가결 후 정치적 책임을 지고 2017년 1월 탈당했다. 탈당 무소속 의원으로 자숙하던 중, 지난 1월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종로 출마를 주저하자 종로출마를 선언하였으나 황 대표의 출마선언으로 10일 출마의사를 철회했다. 이후 17일 보수·중도연합체인 통합당이 출범하자 이에 승차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이 의원은 통합당에 승차하기 위해 박형준 위원장과 대화 중이다. 박형준 혁통위 위원장은 17일 "이 의원과 대화가 진척되고 있다"라고 공개했다. 이 의원 합류문제는 조원진, 김문수와 같은 (극심한)반대는 없는 상황이라, 막판 합류 예상된다. 출마예상지는 강북 불상지로 보이나 당선은 쉽지 않는 상황이다. 박근혜 호위무사 이정현의 서울 출마는 당락을 떠나 화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 홍문종

탈당, 우리공화당에서 제명

친박신당 창당을 공언한 홍문종 의원의 장래는?

 

▲ 홍문종 의원이 지난해 6월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문화저널21 DB)

 

시민일보 회장, 한국BBS중앙연맹 총재를 역임한 경기도 ‘의정부시 을’을  지역구로 하는 4선의 홍문종 의원은 대표적 친박의원이다. 당내 갈등이 불씨가 되다 2018년 6월 탈당하여 조원진의 우리공화당에 입당하여 공동대표로 취임했으나 해당행위를 하였다는 이유로 지난 10일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제명당했다. 이후 ‘친박신당’ 창당을 공언하면서 정치적 활로모색에 부심하고 있다.

 

물론 제명되어 (친박신당)창당을 모색하는 현재 입장에서는 "유승민·김무성 의원의 대국민 사과와 정계 은퇴가 전제되면 (통합당과)이야기해 볼 수 있다" 는 밝히고 있으나 궁극적 목적은 통합당 승차와 공천획득을 통한 국회 재입성임이 능히 읽혀진다. 그러나 앞에 놓인 장애물을 만만치 않다. 

 

김무성 의원이 페이스 북을 통해 보수대통합을 위한 홍 의원 등 모든 보수세력의 합류 등을 주장하고는 있으나, 당내 갈등을 증폭시키다가 지난해 6월 탈당한 홍 의원을 바라보는 황교안 대표 등, 주류 측의 전반적 시각은 매우 사시 적이다. 솔직히 승차 난망의 상황이다. 통합당을 실질적으로 운전하고 있는 황교안 대표는 홍 의원을 계륵을 넘어 어차피 잔치판에서 깨질 수밖에 없는 하나의 접시 정도로 취급하여 무관심과 방관으로 일관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보수·중도통합을 지향하는 미래통합호의 마지막 손님들은 계륵과도 같은 조원진, 김문수, 이정현, 홍문종의 승차여부이다. 이들의 승차여부는 통합당의 포만감과 굶주림에 따라 결정될 것이며, 약 한달 후 결판날 것으로 보여 진다. 물론 이는 선거 막판 벌어 질 수도 있는 안철수의 국민의당과의 부분적인 선거연대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이다.

 

문화저널21 최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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