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415총선

[휘청거리는 민주당 선거전략-①] 금태섭파동의 끝은 어디

가 -가 +

최병국 기자
기사입력 2020-02-19

금태섭 의원이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서 갑에 ‘조국 백서’의 저자 김남국 변호사의 출마의사가 ‘금태섭 낙마를 위한 표적공천’으로 인식되어 정국이 요동치면서 민주당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급격히 확산됐다. 결국 민주당은 여론에 굴복해 김남국 변호사에게 불출마를 요청했고, 이에 김 변호사는 출마기자회견을 취소했다. 금태섭 표적 공천파동의 전후 과정을 살펴본다.

 

‘조국 對 反조국’ 프레임 자초한 민주당

참패 우려에 항복

 

지난 2016년 4월 제20대 총선에서 서울 강서구 갑 지역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검사출신 변호사인 금태섭 의원은 지난해 9월 조국 법무장관후보자 인사청문회장에서 조 후보자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해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 

 

그 외 ‘조국사태’ 와중에 검찰을 옹호하는 등, 민주당의 당론과 배치되는 소신발언 등을 중도층으로부터는 ‘괜찮은 의원’으로 인식되었고, 반면 (극렬)민주당 지지층으로부터 용서할 수 없는 ‘(반란)의원’으로 분류됐다.

 

이러한 금 의원을 당내 경선에서 떨어뜨릴 목적(?)으로 정봉주 전 의원이 (경선)출마 의지를 내 비추었으나, 미투 논란 등을 우려하여 (예비)후보 부적격 판정을 내리는 바람에 정봉주 전 의원은 눈물 속에 출마의 뜻을 접었다.

 

이후 다시 '조국 백서'의 저자인 영입인재 김남국 변호사가 도전 의사를 밝혔다. 순식간에 ‘금 의원 저격을 위한 표적(자객) 후보이다’라는 소문이 돌면서 정국이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금 의원 자객을 위한 음모론까지 퍼져 나갔다.

 

이에 금태섭 의원은 "이번 총선을 '조국 수호' 선거로 치를 수 없다. 우리 당을 위해 제가 막아내겠다."고 전의를 밝혔고, 이에 김 변호사는 "왜 허구적인 '조국수호' 프레임을 선거에 이용하려고 하느냐"고 힐난하면서 출마강행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정국은 화끈거렸고, 조국 논쟁의 재현이 예상됐다.

 

이런 논쟁 속에 여론은 시시각각 민주당에 싸늘한 시선을 보내기 시작했다. 논쟁가열시 민주당의 대참패가 예상되는 상황이었고, 이런 우려는 실시간 이해찬 대표 등 지도부에 전달된 것이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됐다.

 

점증하는 선거참패에 대한 우려 등을 더는 좌시 할 수가 없어, 민주당 지도부는 여러 경로를 통해 김 변호사에게 우려의 분위기를 (간접) 전달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런 민주당 지도부의 우려에 대해 김남국 변호사는 결국 18일 오후 4시 30분에 개최하기로 하였던 출마기자회견을 전격 취소했다. 부정여론을 의식하여 민주당 지도부가 거의 반강제적으로 주저앉힌 형국이다.

 

물론 김 변호사가 강서 갑 지역 추가 공모마감시한인 19일 18:00경까지 공천신청을 할 수는 있다. 최후의 시간은 남겨져 있다. 그러나 냉정하게 판단하면, 김 변호사의 출마는 기름을 안고 불길 속으로 뛰어드는 격이다. 

 

1985년 2월 12일 제12대 총선에서 ‘독재심판’ 슬로건 하나만으로 거대한 심판의 바람을 일으켜 독재 종식의 주촛돌을 구축하여 마침내 철권통지를 무너뜨렸다. 바람의 선거는 이토록 무서운 것이다.

 

김 변호사가 억울함을 가누지 못해 기자회견 취소 후 페이스 북을 통해 “이번 선거에서 조국 수호를 외치는 사람은 없다”라며 “허구적인 잘못된 프레임이라면 회피할 것이 아니라 당당히 진실로 맞서서 깨부수고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 때문에 청년으로부터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기회조차 빼앗으려고 하느냐”며 “2030세대 청년들에게 내 자리라도 내어주고 싶다고 말한 금 의원과 선의의 경쟁을 하고 싶다”고 하면서 출마의지를 밝히는 있는 상황이기는 하다.

 

그러나 민주당 지도부의 ‘김 변호사 출마불가’기류는 곳곳에서 감지된다. 결국 김 변호사가 이러한 인계철선을 넘을 상황은 되지 못한다. 이미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김 변호사의 강서 갑 출마는 없던 일로 정리됐다”며 “기자회견 취소는 사실상 불출마로 교통정리가 됐다는 의미”라고 공공연히 밝히고 있다. 

 

▲ 공천을 앞두고 자신을 소개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 금태섭 의원 (사진=페이스북 갈무리)

 

조응천·정재호·추미애 리스크 관리 고심

 

김남국 변호사를 집중 지원하여 당내경선에서 금태섭 의원을 떨어뜨린다는 ‘금태섭’파동 의혹은 ”김 변호사의 인재영입부터가 실수” “귀 닫은 당의 오만함이 부른 필연적 패착이 아닌지” 라는 등의 비등한 비판여론에 총선참패를 우려하여 김 변호사를 반 강제적으로 주저앉히는 방법으로 정리될 상황이다.

 

이런 흐름 속에 ‘조웅천파동’이 일어날 움직임이 있어 언론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박근혜 정부시절 공직기강비서관 출신인 조응천 의원은 박지만과 정윤회의 권력다툼을 와중에 희생(?)된 화제의 인물로, 지난 20대 총선에서 경기 남양주 갑에서 민주당의 공천을 당선된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다.

 

당선 후 조국사태와 공수처 논란국면에서 검찰의 주장을 인정하는 등, 민주당과 엇박자를 내어 친문 세력들에게는 찍혀 있는 상태이다. 이런 연유 등으로 경선지역으로 지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추가공모까지 감지되고, 나아가 경선국면에서 조응천 찍어내기를 시도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친문세력 및 민주당지도부에서 막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보좌관 출신인 곽동진 공정산업경제포럼 연구소장을 집중지원 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조응천파동’의 발생여부가 정치권의 또 다른 관심의 대상이나, 현재는 비교적 조용한 상태다.

 

노무현 후보 정무보좌역 및 참여정부 시민사회수석실 선임행정관, 사회조정비서관을 역임했으며, 제20대 총선에 경기 고양 을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당선된 정재호 의원은 우리들병원 특혜대출 의혹의 핵심인사로 거론되면서 향후 수사가능성까지 점쳐졌기에 공천시 집중공세의 대상이 될 상황이었다. 그러나 18일 현역의원으로서 2번째 공천 탈락했다. 정재호 리스크는 소멸된 상황이다.

 

출마예상자들의 파동(리스크)와는 별개로 민주당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21일 개최되는 추 장관 소집한 전국검사장회의 파장이었다. 악재 발생 시 되돌릴 수 없는 참패우려로 전전긍긍하는 상황이었다. 

 

이런 우려 전달로 추장관은 이미 공지했기에 최소할 수는 없어 회의시간을 10:00∼17:00에서 14:00∼18:00으로 축소 변경했고, 회의록도 작성할 것을 예고했다. 대형악재 방지차원의 처방인 것이다. 이에 민주당은 추미애 공포에서 벗어나고 있다. 어쨌든 심판론 부상 속에 돌발악재 방지를 위한 민주당의 고심은 깊어만 가고 있다.

 

문화저널21 최병국 기자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band naver URL복사
댓글

i

댓글 수정 및 삭제는 PC버전에서만 가능합니다.

선거(2020.04.02~2020.04.14) 기간 동안에는 모바일에서는 댓글쓰기를 사용하실 수 없습니다.

최신기사

URL 복사
x

PC버전 맨위로

Copyright ⓒ 문화저널2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