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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청거리는 민주당 선거전략-②] 울산사건 관련자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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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국 기자
기사입력 2020-02-19

한병도, 송병기, 황운하 등

3인의 출마, 총선을 대통령 심판장으로

 

지난달 말 기소된 울산사건 관련자 13명 중 한병도(전 정무수석, 전북 익산을), 송병기(전 울산경제부시장, 울산 남구갑), 황운하(전 울산지방경찰청장 대전 중구), 장환석(전 자치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서울 중랑구 갑) 등 4인이 출사표를 던져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심사과정에서 한병도, 송병기는 면접을 통과해 경선을 치루게 됐고, 황운하는 사표가 수리되지 않아 보류됐으며, 장환석은 국민의당 활동의혹으로 탈락했다. 향후 한병도, 송병기 등이 공천을 받아 출마하면 대규모 반향을 불러올 것으로 판단된다. 이들의 출마 파장 등을 살펴본다.

 

전북 익산을 지역의 압도적 우세

표밭을 누비는 한병도 (예비)후보

 

한병도 (예비)후보는 원광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제17대 국회의원을 역임(전북 익산시 갑)했고,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정무비서관, 정무수석을 역임한 후 지난해 1월 퇴임했다. 2020년 1월 30일 송철호 울산시장의 당선을 위한 선거개입 혐의 등으로 기소 당했고, 이후 출마를 선언해 현재 전북 익산시을 지역의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해 활동하고 있다.

 

한 후보는 면접을 통과했으며, 내심 단수 공천을 원했으나 당 공관위에서 경선지역으로 결정해 우선 김성중 (예비)후보와 당내 경선을 치러야 한다. 때문에 권리당권들을 대상으로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부심하고 있다.

 

당내 경선 통과를 전제로 한다면 한 후보자에 대한 지역구 여론은 지방언론의 여론조사 결과 등에 비춰 지역구 현역의원인 평화당 조배숙 의원에 비해 3배 정도 앞서고 있다. 출마는 무조건 당선으로 예측된다. 특히 현 정부에서 정무수석을 역임하였기에 이에 대한 기대도 큰 편이다. 이변 없는 당선 확실 상황으로 진단될 수 있다.

 

한 후보자는 울산시장선거 개입혐의 등으로 검찰로부터 불구속 기소 당했다. 당내 경선을 통과해 본선에 오를 경우 지역정서상 당락에 영향을 전혀 미칠 수 없겠지만 울산사건으로 기소당한 것이 조배숙 등 야당후보들의 공격소재로 될 전망이다.

 

사실 청와대 관계자들의 울산시장선거개입사건(이하 울산사건)은 전 국민이 민감해 하는 정치적 사건이다 이에 대한 심판바람도 일부 불어오기 시작하는 상황이다. 심판론의 핵심은 ‘울산사건의 몸통은 문 대통령이다’라는 의구심이다. 이는 야당의 최대 총선전략이기도 하다.

 

한 후보자의 당락에는 영향이 없겠지만, 울산사건에 대한 심판바람의 강도에 따라 정국의 향방마저 바뀔 수 있는 매우 예민한 상태다. 현재 민주당 지도부는 선거판세 변동여부에 극히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시시각각 체크하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에서 울산사건에 대한 심판바람의 강도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한다면, 부득이 당내 경선 전 한 후보자에게 불출마를 간곡히 요청할 개연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한 상황 도래 여부는 향후 10여일이 고비다.

 

울산전역의 선거판을 좌우할 송병기 (예비)후보의 메모

 

청와대의 울산시장선거개입의혹 등과 관련해 송병기 (예비)후보의 꼼꼼한 메모습관에 따른 수많은 메모장 압수가 사건의 실마리 해결 및 여론악화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메모지에서 현출되어지는 각종 의혹들은 증거로 판단돼 송 후보자에 대한 구속영장으로 청구됐으나, 기각된 후 (예비)후보로 등록됐다.

 

이후 면접을 통과해 같은 당 심규명 (예비)후보와 경선을 치러야 한다. 경선을 앞두고 심규명 후보는 송병기 후보에 대해 개발예정지역의 정보를 빼내 부동산투기를 했다는 의혹을 지피면서 연일 거세게 공격하고 있다. 당내 경선 판도는 현재로선 우열을 가늠할 수 없는 팽팽한 접전이다.

 

송 후보자의 최대 고심사항은 기소당한 울산시장에 대한 여론동향이다. 송 후보자는 현재 민심이 송 후보자 편으로 몰리고 있다면서 당내 경선은 물론 선거 당선까지 장담하고 있으나 여론은 그렇게 호락호락한 상황이 아니다.

 

이는 각종 지표 등을 통해 현출되고 있다. 전통적 노동자 강세지역으로 민중당 김종훈 의원이 활동하고 있는 동구지역까지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 현실 상황이다. 당내 경선 통과 및 요동치는 여론의 향방이 송 후보자의 명운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울산사건의 여파가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을 증폭시켜 (선거)부담을 가중시켜가고 있어 민주당의 선거악재임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의 중심에 송 후보자가 존재하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나아가 울산사건에 대한 (심판)바람은 울산전역(6개 선거구)의 판세를 가를 수도 있다. 선거는 전국 253지역의 단일 선거로 이슈와 바람에 의해 좌우된다. 결국 이번 선거는 울산사건에 대한 (심판)바람이 주요 이슈가 될 수밖에 없다.

 

물론 현 시점은 울산 경제부시장을 역임한 송 (예비)후보가 당내 경선을 통과한 것은 아니다. 울산사건 파문진화를 위해 민주당은 지금 악전고투를 다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사건 당사자들의 출마 퍼레이드에 민주당은 내심긴장하고 있으며, 다수 국민은 답답해하고 있는 사항이다.

 

하명수사 의혹의 중심 

대전 중구의 황운하 (예비)후보 ‘첩첩산중’

 

황운하 (예비)후보는 아직 사표가 수리되지 않아 현직 경찰관 신분에서 선거운동을 펼쳐야 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 한국당 소속 김기현 울산시장에 대한 하명수사를 총 지휘하고 실행한 것으로 언론에 널리 알려진 울산사건의 최고 핵심인물이다. 이런 복합적인 이유로 (면접)심사가 보류 된 상태다.

 

황 후보자가 2018년 울산사건을 진행할 당시 백원우 민정수석으로부터 ‘울산사건을 잘 처리하면 향후 선거에서 전략공천해 주겠다는 언질을 받았다’는 유언비어가 난무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부하들을 다그쳐 무리한 수사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마저 끊임없이 퍼져 나오고 있다.

 

이에 더해 파동의 최대 당사자로서 기소된 상황임에도 (예비)후보 적합판정을 받은 사실을 두고 “황 후보자가 정부의 약점을 쥐고 있기에 어쩔 수 없이 적합판정을 한 것 아니냐?”는 근거 없는 유언비어까지 퍼져나가고 있다.

 

이런 각종 의혹들을 근거로 대전 중구의 한국당(통합당) (예비)후보들은 황 후보자의 (예비)후보 사퇴를 강력 주장하고 있다. 검찰의 공소장을 받아 본 경찰수뇌부는 부담감을 느껴 사표수리를 망설이고 있다. 어쩌면 선거 당일까지 사표가 수리되지 않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경찰조직은 현재 황 후보자로 인한 부담감 등으로 상당히 힘들어하고 있다.

 

이런 전반적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정치 분석가들은 민주당 수뇌부가 (심판)선거에 대한 부담감 등으로 결국 황 후보자를 당내 경선을 시키지 않으리라고 예상한다. 황 후보자의 공천은 곧바로 이번 선거가 대통령 심판장으로 변질하여 정세를 격화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는 결국 민주당 패배의 결정적 동인을 제공할 것으로 이구동성으로 진단하고 있다.

 

정치 분석가들의 진단과 같이 예상외로 황 후보자가 공천받아 출마하게 된다면 선거판이 순식간에 심판의 블랙홀로 빠져들어 갈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이는 역사의 경험 법칙이다. 예견되는 이런 상황들을 민주당 지도부와 당사자가 어떻게 고민하고 대책(회피)을 세울지가 이번 선거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진행되는 상황과 같이 곧 있을 4월 총선은 사상 최대의 전투가 예상되고, 거의 내전 상태와 같을 것이다. 이런 전선에서 작은 실수 하나는 치명적인 악재로 변한다. 그러므로 여야모두 악재 발생 방지를 위해 사력을 다해야 하는 상황이다. 악재발생 방지의 우선적 해법은 불리한 논쟁거리를 만들지 않아야 되고, 무엇보다 상대방의 (쟁점) 표적이 쟁점이 되지 않아야 한다.

 

이런 전략적 관점에서 살펴보면 기소된 13명 중, 한병도, 송병기, 황운하의 출현 및 노출은 표준사격의 정 조준점이 되는 것이다. 그야말로 굶주린 늑대에게 먹잇감을 스스로 갖다 바치는 꼴이다.

 

이런 상황을 모를 리 없는 민주당 지도부는 심판론 (폭발)방지 등을 위해 기소당한 3인의 공천문제를 최종까지 심각하게 숙고할 것이다. 그러므로 결과는 쉽사리 예단되지 않는다. 당사자들의 행보도 관전 포인트다.

 

문화저널21 최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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