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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싸움으로 번진 ‘균주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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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원 기자
기사입력 2020-03-04

▲ 대웅제약과 메디톡스 본사 전경. (사진제공=대웅제약, 메디톡스)

 

한동안 잠잠하던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의 균주를 둘러싼 노골적인 신경전이 다시 시작됐다.

 

메디톡스는 4일 오전 ITC 소속 변호사가 “대웅이 메디톡스 균주를 사용하고 있다”고 재판부에 제출했다는 보도자료를 냈고, 이에 대웅제약은 즉시 미국 ICT 승소를 확신한다며 “메디톡스는 ITC에 제출한 자료 모두를 공개하라”고 반격했다.

 

시작은 메디톡스였다. 메디톡스는 4일 오전 자료를 배포하고 보툴리눔 균주 및 제조기술 도용 관련 미국 국제무역위원회 재판에서 ITC소속 변호사가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균주를 사용하고 있다는 데 전적으로 동의한다’는 의견을 재판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ITC 소속 변호사는 심리과정에서 ‘메디톡스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했으며, 대웅제약 측 미국 변호사들도 공개심리에서 ‘ITC 소속 변호사의 입장이 메디톡스 의견과 동일하다는 것이 확실해졌다’고 인정했다“고 강조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ITC 소속 변호사 의견은 재판부 최종 결정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재판 과정에서 나온 내용만으로도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균주를 도용했다는 의혹이 명백한 사실로 밝혀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메디톡스의 의견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에볼루스는 더 이상 미국에서 해당 제품을 판매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에볼루스만 동의하면 결렬된 합의 내용을 모두 공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웅제약은 즉각 반박하는 자료를 냈다. 대웅제약은 “메디톡스의 균주 소유권, 침해사실, 산업피해 어느 하나도 증명된 바 없다”며 “메디톡스 허가취소 가능성에 대한 절박함에서 나온 시선 돌리기”라고 역공을 펼쳤다.

 

특히 대웅제약은 메디톡스가 증거로 제출한 서류에 다수의 위조된 내용이 있다는 점과 특수 상황에서 소송이슈를 통해 시선돌리기를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웅제약은 “올해 2월 4일부터 7일 사이에 있었던 ITC재판에서 다수의 위조된 서류가 메디톡스의 증거로 포함되었음을 발견했다”며 “대웅은 이를 지적하고 강하게 문제제기 했으며, 이러한 심각한 위법행위는 앞으로 있을 ITC 판결에 지대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갑작스러운 보도자료 공방에 대해 “메디톡스는 아직 공개되지도 않은 Staff Attorney의 서면 내용을 언론 보도를 통해 공개했다. 이는 ITC재판부의 비밀유지명령을 위반한 것으로 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고 “법원의 명령위반에 의한 제재를 감수하면서 급박하게 자료를 배포한 것은 메디톡스의 대표 수사 및 메디톡신 허가취소 가능성이 높아지는 절박한 상황에서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한 무모한 시도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문화저널21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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