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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호황…‘대놓고’ 웃지 못하는 게임업계

코로나19로 국내 3대 게임사 실적 호재…‘매일매일이 성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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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준규 기자
기사입력 2020-04-01

코로나19로 국내 3대 게임사 실적 호재…‘매일매일이 성수기’

성수기로 꼽는 방학 연장, 사회적 거리두기로 실내서 게임 즐겨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우리나라의 실물경제·금융·산업 전반이 침체기를 겪으며 피해가 상당한 가운데, 대조적으로 게임업계에서는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통상적으로 방학시즌을 게임업계의 성수기로 간주하는데 코로나19로 개학이 계속 연기되면서 ‘매일 매일이 성수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으로 외출을 자제하면서 집안에서 게임과 같은 온라인 콘텐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도 게임업계 호황의 이유로 꼽힌다.

 

이러한 호황 속에서 게임업계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다른 업계의 눈치를 보느라 대놓고 웃지 못하는 상황이다. 다른 한편에서는 이같은 현상이 단기적으로 볼 때는 호재일 수 있으나 중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결국 악영향을 미칠 것라고 조심스럽게 내다보고 있다.

 

  

1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해 넷마블의 1분기 매출액은 5539억원으로 지난 2019년 1분기인 4776억원 보다 763억이 늘어 15%의 증가세를 보였고 당기순이익은 61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3억원이 늘어 무려 45%나 증가했다.

 

지난 3월달에 출시한 넷마블의 융합장르 게임 ‘A3:스틸얼라이브’가 인기몰이에 성공하면서 구글 플레이 게임 매출기준 5위를 기록하며 주간 접속자수는 37만명에 달했다.

 

엔씨소프트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704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매출액인 3588억원에 비해 약 2배 가량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203억이며 전년동기인 747억원에 비해 3배 가량 치솟았다.

 

엔씨소프트의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리니지2M’은 지난해 11월 27일 출시한 후 5일만에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에서 1위를 달성했다. 그 후 줄곧 4개월 동안 국내 최고 자리를 고수하며 엔씨소프트의 매출액 상승을 견인해왔다. ‘리니지M’ 또한 1위 자리를 리니지2M에 내주고 2위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넥슨도 지난해 11월 출시한 ‘V4’의 흥행에 힘입어 5개월 동안 구글 플레이 매출 상위권 10위에 들어가 있는 가운데 지난달 26일부터 대만·홍콩·마카오 지역에서도 정식서비스를 시작해 매출 확대를 꾀하고 있어 앞으로의 매출은 더욱 증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와 같은 추세로 간다면 국내 3대 게임사로 꼽히는 넷마블·엔씨소프트·넥슨이 올해 역대급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마냥 웃지만 못하는 게임업계

비상시국에 홍보하긴 부적절한 상황

잇따른 행사 취소로 중장기적 관점에선 악재

 

하지만 게임업계에서는 이같은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마음껏 웃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산업 전반에 걸친 부진 속에 대놓고 홍보를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업계도 재택근무 형태로 업무를 진행하며 정해진 시기에 신 게임을 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공식적으로 매출 증가에 관한 조사를 하지 않았으며 코로나19로 비상시국인 상황에 매출이 늘었다고 얘기하기도 부적절한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다.

 

또다른 목소리는 이같은 현상은 단기적으로는 호재일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결국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 경제 전반이 침체되고 소비자가 지갑을 아예 닫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잇따른 오프라인 행사 취소도 향후 매출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넥슨은 오는 6월 개최할 예정이던 국내 최대 게임개발자 행사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를 잠정 연기했다. 이외에 신작 발표회나 유저 간담회 등도 온라인으로 대체되거나 취소되는 추세다.

 

여기에 타이베이 게임쇼, 플레이 엑스포 등 유명 국제 게임쇼들이 줄줄이 개최를 취소하면서 위기를 더하고 있다. 게이머들의 축제로 꼽히는 각종 e스포츠 대회도 연기되면서 게임업계도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문화저널21 송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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