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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성 갤러리, 고미술특별전 ‘봄·옛 향기에 취하다’ 연장

삼국시대부터 근대까지 주옥같은 고미술 명품 500여점…30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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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섭 기자
기사입력 2020-05-13

삼국시대부터 근대까지 주옥같은 고미술 명품 500여점…30일까지  

 

국내 최대의 고미술품 전시관인 서울 종로구 경운동 다보성갤러리에서 지난달 6일부터 열린 ‘봄·옛 향기에 취하다’란 2020 고미술 특별전이 관람객들의 요청으로 이달 30일까지 특별 연장 전시된다. 당초 전시기간은 4월 29일까지였다. 

 

본 전시는 삼국시대 철불좌상, 고구려시대 토기삼존불, 고려시대 청동정병, 청자여래입상, 청자상감국화문마상배, 조선시대 백자철화운룡문호(17세기), 백자청화운룡문호(18세기)를 비롯한 철물·도자류, 조선시대 시왕도, 산신도, 책가도 등 서화 및 목기류에 이르기까지 삼국시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민족의 문화유산인 고미술 명품 500여점이 전시 중이다. 

 

민족의 문화유산 집대성한 ‘봄·옛 향기에 취하다’에 관람객들 찬사

 

민족의 문화유산을 집대성한 이번 전시에 관람객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삼국시대부터 조선 후기까지의 금속·도자기·토기·서화·목기·민속품 및 기타 각종 문화유산 500여점은 관람객들을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로 빠져들게 하기에 충분하다.

 

▲ (사진 왼쪽) 철불좌상, (왼쪽 위 두번째부터 시계방향) 토기삼존불,청자상감국화문마상배,백자철화운룡문호, 분청자철화어문병, 백자청화운룡문호, 산신도, 경기도약장, 나전함 (사진제공=다보성갤러리) 


1미터가 넘는 육중하면서도 토속적 내음이 짚게 풍기는 삼국시대 철불좌상을 비롯해 보물급인 고구려시대 토기삼존불, 삼국, 고려시대를 가로지르는 청동정병을 비롯한 각종 청동 작품들과, 고려시대 청자여래입상, 청자삼강운학문병, 청자상감국화문마상배 등 각종 청자작품들은 아름다움에 목마른 영혼을 적시기에 충분하다.

 

나아가 단아하면서 고결한 품격이 물씬 풍겨 나오는 조선시대 백자의 진수들인 백자철화운룡문호, 분청자철화어문병, 백자청화운룡문호, 백자호, 각종 연적들은 엄숙함마저 안겨준다. 또한 고려, 조선시대의 나한도, 산신도, 시왕도, 곽분양행락도, 호렵도 등, 각종 서화작품들은 고대 한국 서화예술의 정수를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조선조 목공예술들인 책상, 경상, 반닫이, 책장, 약장, 관복장, 돈궤, 머릿장, 문갑, 주칠빗접, 갑게수리, 서류함, 사각상, 사각반, 연상, 서안, 경상, 각종 반, 나전함, 서탁, 나막신, 등잔대 등, 조선시대 모든 실생활용 명품 목공예 작품들은 마치 금방 깨어난 듯 자태를 찬란히 빛내고 있다, 일반 고미술 전시장이라기 보다 삼국시대부터 조선 후기까지를 전부 아우르는, 일종의 거대한 박물관이라 할 것이다.

 

이번 전시의 의미 및 연장전시 등과 관련해 다보성갤러리 김종춘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예술전시 등이 정지되어 우울함 속에 갇혀 있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면서 위안이 되기 위해 전시를 기획했다”면서 “전시가 호평을 받고, 많은 사람들의 요청으로 연장전시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수익금 중 일부는 코로나19 피해 지역의 의료지원을 위해 기부할 예정이며, 전시 이후 고미술품 활성화를 위해 중국과의 협력모색 등,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시기간 중 세계최고의 금속활자 증도가자 특별전시 고심 중

 

다보성갤러리는 세계 최초(最初) · 최고(最古)의 금속활자인 증도가자(證道歌字) 101점을 소장하고 있다.

 

특히,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1377년 간행)인 ‘직지심체요절(일명 ‘직지直指’‘은 서양에서 인류 문화를 발전시킨 위대한 발명품으로 선정한 바 있는 독일의 ’구텐베르크 활자(1455년 주조)‘보다 78년이나 앞선 위대한 문화유산으로서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바 있다. 

 

▲ 다보성갤러리가 보유하고 있는 금속활자 101점 (상단)증도가자 (하단) 네다리 활자 (사진제공=다보성갤러리) 


다보성갤러리는 이러한 ‘직지’보다 중요하고 획기적인 기록 문화유산인 ‘증도가자(證道歌字)’ 101점을 보유하고 있다. ‘증도가자’는 2010년 9월 경북대학교 남권희 교수(문헌정보학)가 언론에 발표하면서 세상에 모습이 드러냈다. 2010년 9월 공개 이후, 국내·외 학술적·과학적 조사 및 연구·검증 결과 ‘증도가자’는 고려 시대에 주조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임이 다각적으로 로 증명(추정)된 상태다. 이는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인 ‘직지’보다 147년 이상,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로 알려진 독일의 ‘구텐베르크 활자’보다 218년 이상 앞선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이 증도가자에 대해 2014년 이후 경북대 산학협력단 소속 32명의 연구진과 국립문화재 연구소가 18개월간 연구·분석한 결과 다보성갤러리 소장 101점 중 59점이 ‘증도가자’ 진품으로 확인(추정)됐으며, 나머지 42점 역시 고려금속활자로 재차 입증(추정)된 상태다. 

 

​문화재청은 ‘증도가자’에 대한 문화재 지정 신청 이후  6년이 지난 2017년 ‘<증도가자>가 고려활자임을 인정하면서도 보물로 지정할 가치가 없다’는 논리로 부결 처분을 내려 아직 논쟁중인 상황이다. 어쨌든 향후 추가 고고학적 증거 자료 수집, 학술적 연구 성과, 문화재 심의 과정 성과물 등을 통한 입체적 규명 등을 통해 진품입증 노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적 관심사이자, 인류문명의 발달사를 바꿀 수도 있는 다보성갤러리 소장 ‘증도가자’ 101점 전부를 이번 고미술 특별 전시기간 막바지에 전격 전시하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고, 실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도가자’가 전격 특별 전시된다면,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면서 학계의 고고학적 연구가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연대측정으로 직지보다 오래된 것으로 판명이 났다면 반증이 없는 한 진품으로 추정되는 것이 원칙이다. 고려후기 철물을 구하기는 거의 불능인 상황이고, 더욱이 원본도 없는데 고려시대 최초문자를 100점 이상 위조한다는 것은 비약적 상상이라 할 것이다. 어쨌든 민족문화 보호차원에서라도 다보성갤러리 소장 ‘증도가자’는 속히 진위가 규명돼 올바르게 자리 매김 함이 마땅하다.

 

이번 전시회는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큰 선물이라 할 수 있다. 더하여 국민적 관심사인 ‘증도가자’전까지 관람할 수 있다면 코로나19의 우울함을 씻어낼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문화저널21 박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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