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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성갤러리, ‘봄·옛 향기에 취하다’특별전의 미술사적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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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국 기자
기사입력 2020-05-18

코로나19의 기승 속에 국내 최대의 고미술품 전시관인 종로구 경운동 소재 다보성갤러리에서 지난달 6일부터 ‘봄 · 옛 향기에 취하다’란 2020 고미술 특별전이 개막되어 이달 30일 까지 연장 전시되면서 장안의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삼국시대 철불좌상, 고구려시대 토기삼존불, 고려시대 청자여래입상, 청자상감국화문마상배, 조선시대 백자철화운룡문호, 백자청화운룡문호 등 철물·도자류, 조선시대 시왕도, 산신도, 책가도 등 서화 및 목기류 등 삼국시대부터 근대 김복진의 목조각 소녀상까지 주옥같은 고미술 명품 500여점이 전시되어 관람객들을 뜨거운 감동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이번 전시의 특징과 의미 등에 대해 살펴본다.  

 

▲ 다보성갤러리 1층 전시관  © 박명섭 기자


다보성 갤러리, 1983년 개관이래 고미술 발전을 위해 한길을 달려온 집념과 발자취 

 

서울 종로구 경운동 소재 고미술전문 전시관인 다보성 갤러리는 1983년 개관한 국내 최고의 명망 있는 고미술 갤러리이다. 개관 이후 37년 동안 김종춘 대표는 다년간의 고미술품협회장으로 재임하면서 빈사상태의 고미술업계를 나름대로 부흥시켰고, 다년간 고미술문화대학을 운영하면서 고미술 후진양성에 힘쓰는 등, 우리나라 고미술 발전의 산 증인이라 할 수 있다.

 

그는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서도 고미술 전시의 욕망을 억누르지 못해 지난달 6일 삼국시대부터 근대까지를 아우르는 500여점이 넘은 고미술품 명품 특별전 ‘봄 ·옛 향기에 취하다’를 개막했고, 관람객들의 요청으로 이달 말까지 연장 전시중인 것이다. 유쾌한 초대형 사고를 것이리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내 미술품 전시관들이 거의 휴관중인 상황 등을 고려한다면 참으로 대담한 발상이다. 수익금 중 일부는 코로나19의 피해지역 의료지원을 위한 기부금으로 사용할 것을 공언하기도 했다.

 

종로구 경운동 다보성 갤러리 1, 2층에 전시되어 있는 작품 면면을 살펴보면 시대의 상징인 궁중 문화재뿐만 아니라, 민중들의 소박한 삶이 스며있는 각종 목기 등 민속품 유물들까지 망라되어 있다. 삼국시대부터 조선후기(근대)에 이르는 다양한 우리의 문화유산이 총괄적으로 집약되어 있는 거대한 박물관이라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 다보성갤러리에 전시돼 있는 삼국시대 철불좌상  © 박명섭 기자


선조들의 정신과 체취가 어려 있는 작품 하나하나마다 고요한 명상이 피어나고 있었으며, 신비하면서도 형언할 수 없는 감동의 파노라마를 일으켜 타는 목마름으로 갈구하는 예술문화의 영감을 확장시켜 주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더하여 어머님의 품속 같은 따스함을 안겨주었다. 일러 감동이라 하였던가. 

 

전시 작품들은 모두 선조들의 고귀한 체취가 묻어있는 민족의 고귀한 문화유산이다. 신비로운 작품들은 태고의 신비스런 모습으로 회귀하여 경계를 넘어 원로한 선원과 같은 ‘미의 진리’로 승화되어 민족의 빛나는 예술문화유산으로 간직되면서, 이 땅에서 영원히 살아 숨 쉴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전시 작품들을 하나하나 꼼꼼히 살펴보는 동안 온몸에 땀이 경탄의 소리와 함께 저절로 흘러 나왔다. 

 

국제 플렛품 구축 등 새로운 기반구축을 위해 고미술 종합특별전 개최

 

다보성 갤러리 김종춘 대표는 고미술업계에 입문한지 50년이 넘었고, 고미술문화교양대학을 설립하여 후진을 양성하는 등, 일생을 고미술발전에 진력한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고미술업계는 장기 불황으로 인해 빈사상태이며, 20∼30년 이내 고미술업계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팽배한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고미술업계의 비상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고미술업계의 선두주자격인 다보성갤러리 김종춘 대표는 고미술품 경매나 국제 고미술 플렛품 구축 등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다보성갤러리 김종춘 대표  © 박명섭 기자


이를 위한 기반 구축 등을 위해 이번 ‘봄 · 옛 향기에 취하다’란 2020 고미술 특별전을 기획·전시한 것이다. 일단 전시는 상당한 호응을 불러일으키면서 얼어붙은 고미술업계에서 벗어나기 위한 꿈틀거림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다보성갤러리가 소장하고 있는 세계최고의 금속활자인 ‘증도가자’에 대한 문화재 지정 역시 김종춘 대표의 숙명이다. 증도가자는 수년전 경북대 산학협력단 연구진과 국립문화재 연구소가18개월간 연구한 결과 소장품 101점 중59점이 ‘증도가자’ 진품으로 확인(추정)되었으며, 나머지 42점 역시 고려금속활자로 재차 입증 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출처 등의 문제로 아직 보물지정이 되지 않고 논쟁 중인 상황이다. 향후 본격적인 논쟁이 예상된다.

 

고미술업계 활성화를 위한 국제 플렛품 구축과 증도가자 진품입중을 위한 대회전을 앞두고,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국민들의 성원을 호소하기 위해, ‘봄 · 옛 향기에 취하다’란 2020 고미술 특별전을 개최한 것으로 풀이된다.

 

어쨌든 코로나19의 기승 속에 펼쳐진 ‘봄·옛 향기에 취하다.' 특별전이 전례 없는 호응 속에 연장전시까지 하면서 고미술 전시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국내 미술관이 거의 휴관중인 우울한 상황에서도  ‘봄 · 옛 향기에 취하다’란 2020 고미술 특별전을 관람하기 위해 현장을 찾은 많은 사람들의 질서정연한 관람 모습은 신선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빈사상태의 고미술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수도 있는 고무적인 일이라 할 것이다.

 

고미술특별전을 통해 이 땅에 풍요로운 예술문화를 꽃피우는데 기여하겠다는 다보성갤러리의 소박한 꿈이 실현되면서, 이번 전시가 뜨거운 예술의 여름을 촉진시키는 기폭제가 되길 바라마지 않는다.

 

문화저널21 최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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