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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재난지원금 노린 편의점 가격 인상 꼼수

국내 주요 편의점, 먹거리 가격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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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준규 기자
기사입력 2020-05-20

국내 주요 편의점, 먹거리 가격 인상
재난지원금 특수 노렸나
단기적 이익보다 장기적 운영 초점 맞춰야

 

 

재난지원금 사용이 본격화되는 이번주부터 편의점들이 잇따라 매출 효자 상품인 ‘조각 치킨’의 가격을 올렸다. 업체 관계자들은 하나 같이 “인건비와 원·부자재 비용 상승에 따른 협력사 요청으로 인상하게 됐다”고 해명하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19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GS25는 조각치킨 3종 가격을 기존에 비해 200원 인상했다. 바삭통다리치킨은 2000원에서 2200원, 바삭매콤치킨은 2100원에서 2300원, 할라피뇨치킨은 2100원에서 2300원으로 최대 10% 가량 상승했다.

 

이에 앞서 편의점 미니스톱, 세븐일레븐도 이달 1일부터 조각치킨 품목별로 100원에서 200원 가량을 인상했으며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튀김류인 조각치킨과 꼬치류 10종을 마찬가지 100원에서 200원을 인상했다. 주요 편의점 업체들이 일제히 가격 인상 대열에 동참한 셈이다.

 

편의점은 백화점·대형마트와 달리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는 유통 매장이어서, 상대적으로 많은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다. 편의점 주 수요층인 1인 가구가 인당 기준으로 재난지원금을 가장 많이 받은 것도 이유 중 하나였다.

 

이런 상황에서 편의점의 갑작스러운 가격인상은 소비자들로부터 인상을 찌푸리게 한다. 긴급 재난지원금이 풀리는 시기에 맞춘 편의점 가격인상은 소비자들에게 재난지원금 특수에 기대어 조금의 이익이라도 늘려보려는 얄팍한 상술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편의점 유통 관계자의 말처럼 인건비와 원자재 비용 상승에 따라 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사실일 수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비상인 지금 상황에서 굳이 긴급 재난지원금이 풀리는 이 시기에 정확히 맞춰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을 소비자들이 이해할 수 있을까.

 

편의점 본사들이 재난지원금으로 편의점 매출이 회복되는 가운데 가격 인상을 단행하는 것은 겨우 살아나고 있는 소비와 매출에 찬물을 붓는 행위로 보일 수 있다.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든 편의점 프랜차이즈 가맹 본사의 가격인상 ‘꼼수’는 즉각 철회돼야 한다. 사측은 재난지원금이 풀린 시기에 가격인상을 통한 단기적 이익을 누리기보다, 재난 시기에 편의점을 찾아준 소비자들에게 보답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객 유치를 위한 운영을 할 필요가 있다.

 

문화저널21 송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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