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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향한 국세청 칼날…고소득 탈세 유튜버 사례들

차명 계좌로 광고 수익 수령 사례 잇따라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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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준규 기자
기사입력 2020-05-25

구독자 10만명 이상 국내 채널수 4년만에 12배
차명 계좌로 광고 수익 수령 사례 잇따라 적발
국세청, 연간 1만달러 넘는 외환거래자료 정밀분석

 

구독자 수가 10만명이 넘는 정치·시사 분야의 유튜버 A씨는 수억원에 달하는 수입을 신고하지 않고 빼돌렸다가 세무당국에 적발됐다. 해외 플렛폼 사업자인 구글에서 받은 광고비 일부를 본인이 아닌 딸 명의 계좌로 분산해 받았다. 계정주와 광고 수입을 받을 계좌 명의만 같으면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로부터 광고료를 받을 수 있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유튜브와 아프리카tv 등에서 활동하며 팔로워가 20만명에 이른 B씨도 구글 광고 수입 수억원을 신고하지 않았다가 적발됐다. 해외에서 들어오는 1만달러 이하 금액은 실시간 확인이 어렵다는 점을 노리고, 소액 광고비 신고를 누락하는 수법으로 탈세를 해왔다.

 

▲ 구독자 10만명 이상 유튜브 채널수 증가 추이. (그래프제공=국세청) 

 

최근 육아·게임·먹방 등 제공되는 콘텐츠가 다양해지면서 다수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고소득을 올리는 크리에이터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구글코리아·녹스인플루언서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구독자 10만 이상 유튜버는 2015년 367명에서 2020년 4379명으로 12배 가까이 증가했다.

 

국세청은 유튜버 등 1인 미디어 콘텐츠 제작자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의 세금 탈루 사례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며 고소득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집중 점검에 들어간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광고 노출 빈도와 조회수 등에 따라 구글 등 해외 플랫폼 사업자로부터 받는 광고 수익을 신고하지 않는 유튜버를 찾아내 소득 내역을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 딸의 계좌를 통해 유튜브 광고수익을 축소 신고하다가 적발된 사례. (사진제공=국세청)

 

세무당국은 유튜버들이 온라인 콘텐츠를 제작, 막대한 수익을 벌어들임에도 차명계좌를 동원하거나 소액으로 광고수입을 쪼개는 방식으로 세금을 탈루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일부 유튜버는 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고 수십억원의 소득을 숨겨 오다 최근 세무조사에서 덜미를 잡히기도 했다.

 

국세청은 올해부터 1건당 1000달러, 연간 1만 달러가 넘는 외환거래 자료를 정밀 분석하고 국가간 금용정보 교환 자료 등 과세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차명계좌 송금 등 지능적인 조세 회피를 걸러낼 계획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유튜버 등 1인 크리에이터들에게 해외 플랫폼 사업자에게서 받는 소득도 성실히 신고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차명계좌나 송금액 쪼개기 등을 통해 해외소득 조세회피를 시도하는 고소득 크리에이터를 중점적으로 검증해 누락된 소득이 확인되면 세무조사를 실시하는 등 세법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문화저널 21 송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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