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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카도 문제 없어’…LG스마트폰 홍보영상 논란

LG전자 폴란드 법인, 불법촬영 희화화 영상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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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준규 기자
기사입력 2020-05-25

LG전자 폴란드 법인, 불법촬영 희화화 영상 게재
영상 조회수 200만 돌파, 논란 일자 삭제

 

LG전자 폴란드 법인이 스마트폰 신제품 기능을 홍보하면서 불법촬영을 부추길 수 있는 부적절한 영상을 올려 물의를 빚었다. 회사 측은 논란이 일자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했지만 이미 영상 조회수는 200만을 돌파한 뒤였다.

 

지난 24일 IT매체 폰아레나 등에 따르면 최근 LG전자 폴란드법인은 ‘틱톡’ 공식 계정에 ‘V60 싱큐’의 스마트폰 핵심 기능인 ‘듀얼스크린’과 전·후면 카메라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펜타샷’ 기능을 홍보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 LG전자 폴란드 법인이 틱톡에 게재한 광고. (사진캡쳐=트위터) 

 

해당 영상 속의 한 남성은 치마를 입고 계단을 올라가는 젊은 여성의 사진을 뒤에서 몰래 촬영했다가 셔터 소리로 인해 적발된다. 여성이 스마트폰을 빼앗아 저장된 사진을 확인하지만 이 남성은 듀얼스크린과 펜타샷 기능을 사용해 셀카도 함께 촬영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여성은 몰카는 확인하지 못하고 남성의 셀카만 확인하고는 오히려 그에게 사과하며 스마트폰을 돌려준다. 남성은 몰카를 들키지 않은 것을 좋아하는 듯 주먹을 불끈 쥐는 것으로 홍보 영상은 끝난다.

 

이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범죄가 될 수 있는 행위를 스마트폰 기능을 알리는 소재로 삼아 불법촬영을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지적이 들끓자 결국 폰란드 법인은 이날 해당 광고를 삭제했다.

 

폰아레나는 “이미 200만회 이상 조회된 문제의 영상은 듀얼스크린을 이용해 상대방의 동의 없이 젊은 여성의 사진을 찍는 성도착자 노인을 묘사했다”며 “최근 글로벌 기업들이 성을 왜곡하거나 차별적으로 묘사하는 것을 피하는 상황에서 이번 LG전자가 게재한 영상은 놀라울 따름”이라고 비난했다.

 

LG전자 폴란드 법인은 틱톡 계정을 통해 “최근 LG전자의 정책에 부합하지 않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부적절한 영상으로 인해 느꼈을 불쾌감에 대해 사과한다”며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문화저널21 송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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