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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진행형’ 노재팬…한국 설 자리 잃는 日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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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준규 기자
기사입력 2020-05-25

▲ 지난해 인천지역 시민단체들이 인천 남동구에 위치한 도요타 매장앞에서 '불매운동' 기자회견과 퍼포먼스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인천시민단체 9곳 연합)

 

지난해 7월 일본의 대 한국 수출규제 조치로 촉발된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인 ‘노노재팬’이 여전히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제품 불매 운동의 영향으로 맥주·담배·자동차 등 일본산 소비재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했고 올림푸스·GU 등 일본기업이 한국 사업을 접고 철수하기에 이르렀다.

 

일본산 맥주·자동차 등 소비재 수입 여전히 감소
지난해 7월 수출규제조치 이후 불매 운동 이어져

 

24일 관세청 따르면 지난 4월 일본산 소비재 수입액은 1년 전보다 37.2% 감소한 2억 4962만 6000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전체 소비재 수입액도 9.5% 감소했지만, 일본산 소비재 수입 감소 폭이 훨씬 더 컸다.

 

일본산 소비재 수입액 감소 폭은 올해 1월 35.9%에서 2월 14.9%로 둔화했지만, 3월 17.7%에 이어 지난달 다시 30%대로 확대됐다.

 

특히 일본산 맥주 수입액은 63만 달러로 1년 전보다 87.8% 급감했다. 2018년까지만 해도 한국은 일본 맥주업계의 최대 해외시장이었으나 수출규제 조치가 단행된 작년 7월부터 일본 맥주 수입이 급감해 올해도 2월 -92.7%, 3월 –87.1%의 감소를 이어갔다.

 

일본산 자동차 수입액은 전년동기대비 58.7% 감소한 6213만 달러로 조사됐다. 전월 대비로도 14.8% 감소한 결과를 보였다. 전체 자동차 수입액에서 일본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2월 10.6%에서 지난달 5.5%로 감소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렉서스·도요타·혼다·닛산·인피니티 등 대부분 일본 브랜드의 판매량이 급감했다.

 

이외에도 지난달 일본 제품은 골프채 –48.8%, 화장품 –43.3%, 오토바이 –53.4%, 볼펜 –51.0%, 낚시용품 –37.8% 등 주요 품목의 수입액이 모두 큰 폭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일본 브랜드 불매에 한국 떠나는 일본 기업

 

한국의 불매 운동이 오래가지 않은 것이란 일본의 전망과는 다르게 1년 가까이 지난 지금에도 여전히 일본 불매 운동이 지속되자 일부 업체는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올림푸스가 “한국 진출 20년 만에 한국 카메라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한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올림푸스한국은 내달 30일 국내 카메라 사업을 완전히 종료하게 된다.

 

올림푸스는 미러리스 카메라와 교환식 렌즈를 주력으로 그동안 수익성과 효율성 제고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왔으나 최근 한국 카메라 시장이 급격히 축소되고 기대하는 성과달성이 어려워 사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유니클로 자매브랜드 지유(GU)도 국내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철수한다. 유니클로와 지유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는 지난 21일 “8월에 한국 지유 매장 영업을 중단하고 유니클로 온라인스토어에서 GU 제품을 판매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GU는 2018년 송파구 롯데월드몰에 첫 매장을 열고 유니클로보다 20~30% 저렴한 가격이라는 점을 앞세워 마케팅을 펼쳤지만 일본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실적은 갈수록 하락했다.

 

실제로 에프알엘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30%이상 감소한 9749억원을 기록하며 5년만에 매출액이 1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2000억원대의 영업 이익 규모도 19억원 적자 전환했다.

 

문화저널21 송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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