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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일까…앞당겨진 AI 로봇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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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준규 기자
기사입력 2020-05-26

로봇 시장이 코로나 사태로 예상치 못한 호황을 맞고 있다. 사람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매개체라는 인식 때문에 대인 접촉을 최소화하는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사람을 로봇으로 대체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기업들은 코로나 감염 진단 등 보건 분야를 비롯해 새로운 금융·산업·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 로봇과 인공지능(AI) 등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중이다.

 

코로나 여파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기존 펀드매니저의 역할을 대신하는 AI 자산 관리사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수요가 날로 증가 하는 가운데, 방역 로봇이 등장해 출입객 체온검사와 방역, 마스크 착용 권유를 하기도 한다. 또한 비대면 서비스를 찾는 손님들이 늘면서 조리와 서빙을 돕는 푸드테크 로봇이 주목을 받고 있다.

 

자산관리도 로봇 조언대로

 

 

코로나19 여파로 증시 변동성이 심화되면서 AI 자산관리사인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로봇과 어드바이저의 합성어인 로보어드바이저는 알고리즘에 따라 시장을 분석해 기존 펀드매니저의 역할을 대신한다.

 

전문가들은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하는 투자자들이 올해 들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는 이유는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불완전판매와 라임자산운용 펀드 손실 등으로 은행과 증권사 직원, 프라이빗뱅커(PB)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25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고객들이 로보어드바이저 기반 모바일 자산관리 서비스 ‘쏠리치’를 통해 펀드에 가입한 금액은 올해 1분기에 86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쏠리치를 통한 가입 금액이 405억원이었으나 불과 3개월만에 이용 금액이 2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KB증권은 핀테크 로보어드바이저사와 공동으로 구축한 비대면 투자일임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가입고객이 오픈 초기 100여명 수준에서 현재 월 3000명 수준으로 월 평균 46% 급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서비스는 고객의 별도 주문과정 없이, 고객이 입력한 투자성향 정보를 바탕으로 로보어드바이저가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해 알아서 자산을 운용해 준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주식시장이 급락하던 4월에 가입 고객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금융시장에 로보어드바이저가 선을 보인건 2016년으로 그간 낮은 수익률과 투자자들의 거부감 등으로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라임펀드, DLF 등에 문제가 발생하자 투자자들이 창구나 PB 이외의 루트를 통해 투자 조언을 구하고 있다. 직원들이 판매한 상품의 추천 기준이 고객의 자산관리보다는 직원들의 실적이라는 의구심이 늘자 투자자들이 로보어드바이저를 대안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방역 로봇

 

▲ SK텔레콤과 한국오므론제어기기가 함께 개발한 코로나19 방역로봇. (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과 한국오므론제어기기가 개발한 방역로봇은 하반기 국내 출시를 거쳐 내년에 해외 진출까지 노리고 있다.

 

SK텔레콤은 공장 자동화 전문 기업 한국오르몬 제어기기와 코로나19 방역로봇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방역로봇은 출입객 체온검사, 자외선 램프를 이용한 방역, 마스크 착용 및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권유 등 기존에 사람이 하던 업무를 맡아 처리한다.

 

로봇이 측정한 체온 데이터는 5G 네트워크로 서버에 전송되고 서버는 이를 분석해 체온이 높다고 판단하면 현장에서 해당 인원의 출입을 제한한다. 사람들이 몰려이씅면 로봇이 다가가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요청하고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에게는 마스크를 쓰라고 권유하기도 한다.

 

언택트 이어가는 푸트테크

 

▲ 치킨 매장 자율주행 서빙 로봇. (사진제공=BBQ)


비대면 서비스를 찾는 손님들이 늘면서 음식업에도 로봇 같은 기술을 접목한 이른바 푸드테크도 주목받고 있다. 인건비가 부담스러운 외식업계에서는 일찌감치 조리와 서빙을 돕는 푸드테크 로봇이 주목 받아왔다.

 

롯데지알에스는 자율 주행 서빙 로봇 ‘페니’를 도입했다. 직원이 음식을 페니 위에 올려놓고 태블릿에 목적지를 누르면 자율 주행으로 고객 테이블 앞까지 이동할 수 있다.

 

CJ푸드빌은 LG전자에서 제작한 ‘LG 클로이 셰프봇’을 도입했다. 클로이 셰프봇은 요리를 하는 로봇으로 최근 광주, 안양, 인천 점에 추가적으로 도입됐다. 셰프봇은 위험하거나 단순·반복적인 조리를 도맡아하게 된다.

 

서울 강남의 ‘롸버트치킨’과 대구 동성로의 ‘디떽’ 치킨집은 로봇 치킨집이다. 롸버트치킨은 반죽과 튀김 전 과정을 로봇이 담당하고 디떽은 튀김만을 담당한다.

 

프랜차이즈 업계도 치킨 로봇에 관심을 갖고 주시 중이다. BBQ도 직원이 테이블에서 주문을 받고, 주방에서 닭을 튀겨낸 뒤 다시 테이블에 가져다주는 전통적인 방법 대신 자율주행로봇 '푸드봇'을 도입했다. BBQ 관계자는 앞으로 도입을 원하는 가맹점주가 있다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로봇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관계자는 “치킨의 시장규모가 크고 조리과정이 비교적 단순하기 때문에 향후 빠른 기간안에 로봇 치킨집이 널리 확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문화저널21 송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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