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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불매운동 버티지 못한 닛산, 16년만에 철수

지난해부터 철수설…닛산, 영업 지속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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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준규 기자
기사입력 2020-05-29

지난해부터 철수설…닛산, 영업 지속할 것

日 불매운동 여파로 닛산 41%, 인피티니 79% 판매 감소 

 

 

일본의 완성차 브랜드 닛산이 16년만에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다. 

 

지난해 7월 일본의 대 한국 수출규제 조치로 촉발된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 여파와 코로나19로 인한 자동차 산업 침체로 판매량이 급감해 더 이상 한국에서 사업을 지속하기 힘들다고 판단한 것이다.

 

한국닛산은 2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닛산은 2020년 12월말부로 한국시장에서 닛산 브랜드를 철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4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지 16년만이다.

 

한국닛산은 “이번 철수는 글로벌 차원의 전략적 사업개선 방안의 일환으로, 중장기적으로 전세계 시장에서 건전한 수익구조를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본사에서 내린 최종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시장에서 사업을 지속하기 위한 한국닛산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내외적인 사업 환경 변화로 인해 국내 시장에서의 상황이 더욱 악화되면서, 한국 시장에서 다시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갖추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닛산의 영업은 12월말에 종료되지만 애프터서비스는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한국닛산은 “국내 법규에 의거해 닛산 기존 고객들에게 차량의 품질 보증, 부품관리 등의 애프터세일즈 서비스를 2028년까지 향후 8년 간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닛산의 한국사업 철수는 지난해 국내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으로 한일갈등이 극에 달했던 지난해부터 꾸준히 제기돼왔다. 닛산 측은 당시 입장문을 내고 영업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지만 업계는 철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왔다. 실적 부진이 감당하기 힘들정도로 심각해졌기 때문이다.

 

한국닛산은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연속 370억원대의 영업적자를 냈다. 나아가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닛산의 올해 4월까지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41% 감소한 813대에 그쳤다. 인피니티는 79%가 감소한 159대였다. 

 

기존 닛산·인피티니 고객들에 대해 차량을 이용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품질보증과 서비스를 8년간 제공한다는 방침이지만 업계 관계자는 닛산이 철수를 결정함에 따라 사실상 서비스 품질은 낮아 질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문화저널21 송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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