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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몰락하는 ‘크루셜텍’…수상한 주식거래

안건준 대표, 상폐위기 크루셜텍 자금 30억으로 크루셜트랙 주식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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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준규 기자
기사입력 2020-06-16

안건준 대표, 크루셜텍 자금 30억으로 크루셜트랙 주식 매입

투자자들 "크루셜트랙은 안건준 일가의 HS파트너스가 소유한 회사"

투자자들 "상폐 위기의 크루셜텍에서 무리하게 자금동원"

 

 © 문화저널21 DB

벤처기업협회 회장이자 코스닥 상장기업 크루셜텍 주식회사의 대표이사인 안건준 대표의 수상한 주식거래가 논란이 되고 있다.

 

상장폐지 위기에 직면해 있는 크루셜텍에서 자금을 무리하게 끌어모아 에이치에스(HS)파트너스가 소유한 크루셜트랙의 주식을 매입했기 때문인데, HS파트너스가 안건준 대표 일가가 소유한 회사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이 배임·횡령 의혹을 제기하는 모습이다.  

 

코스닥 상장기업 ‘크루셜텍’은 지문인식 광학모듈 등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한때 매출액 2~3000억원에 2011년 상장직후 주가가 2만5000원까지 갔으나 3~4년 반짝 성장 후 매출부진과 연이은 대규모 경영적자로 작년 연결기준 매출 651억에 291억의 영업적자, 당기순손실 459억을 기록하고 있다. 관리종목까지 추락한 크루셜텍 주식의 어제기준 종가는 채 300원이 되지 않는다.

 

수년간 폭락을 거듭하는 주가와 심각한 자금난으로 수차례 감자와 유상증자를 반복하면서도 성장동력이나 사업회복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어 주주들의 원성은 커질대로 커진 상황이다. 올초부터 사측은 주주들에게 감자동의서를 요구해 감자결의한 후 곧바로 유상증자를 공시해 또다시 생존자금마련에 나서고 있다. 

 

악재가 거듭되는 상황 속에서 크루셜텍은 지난해 12월~올해1월 경, HS파트너스가 보유한 ‘크루셜트랙’의 주식을 31억원에 매입했다 (2020년 1분기보고서 공시 2020. 5. 15). HS파트너스는 안 대표의 가족이 100% 지분을 소유한 기업으로 알려져 있으며, 크루셜트랙은 미국 텍사스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 안 대표가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다.

 

크루셜텍 투자자들은 안 대표가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크루셜텍에서 무리하게 자금을 동원해 불요불급한 크루셜트랙의 주식을 실제가치보다 과다한 금액으로 매입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회사가 손해를 본 금액은 주식을 매각한 안대표의 가족기업인 HS파트너스를 통해 안 대표 개인에게 고스란히 흘러들어갔다고 주장했다. 

 

▲ 크루셜텍(주)판교사옥 (사진=문화저널21 DB / 자료사진)


크루셜텍 투자자들이 모인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회사에 심각한 경영위기가 초래된 상황에서 안 대표는 크루셜트랙 주식거래를 진행했다. 현재는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감자절차가 진행 중이다.  

 

크루셜텍의 주가는 최근 300원대까지 꾸준히 하락해왔으며 자본잠식률 33.3%,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율 104.9%, 최근 3년 연속 영업손실 발생 등으로 지난 2020년 3월 23일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이 때문에 수만명의 소액주주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으며, 2020년말 기준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하는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이 발생할 경우 상장폐지될 가능성이 다분하다. 여기에 더해 크루셜텍은 판교소재 사옥을 매각하려고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계속되는 영업손실 발생에도 안 대표는 2019년 12월경 심각한 경영위기에 빠진 크루셜텍이 HS파트너스가 보유한 크루셜트랙의 주식을 고가에 매입하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크루셜텍의 자금 30억원 상당을 미달러로 환전해 HS파트너스에 송금했다. 투자자들은 크루셜트랙의 주식가치는 부풀려진 것이며, HS파트너스는 안 대표 일가 소유 회사라고 의심하고 있다.   

 

기존에 크루셜텍의 타법인 출자현황의 크루셜트랙 기초잔액은 1250주 1400만원(지분율 4.9%)였으나, 기말잔액은 3028주 31억 7200만원(지분율 9.18%)로 변동됐다. 출자목적은 단순투자라고 밝혔다.

 

▲ 크루셜텍 분기보고서. (사진=문화저널21 DB/자료사진)

 

이같은 의혹에 대해 크루셜텍 관계자는 “주식매입은 기존에 하고 있는 사업과 연관성이 있어서 필요에 의해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크루셜트랙이 그간 몇번의 유상증자를 거치며 기업가치가 상승했고, 변호사·회계사의 자문을 받아 절차와 법류에 근거해 주식 매입이 진행됐기 때문에 매입금액이 과다하게 부풀려졌다는 것은 잘못된 주장”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크루셜텍이 단순히 투자 목적으로, 아직 스타트업에 불과한 크루셜트랙의 주식을 30억이나 매입했다는 것은 선뜻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다. 투자자들은 이 부분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투자자들에게 사전승인 받는다는 약정, 왜 어겼나

안건준 대표, 주주명부 현황 및 회계장부 공개 요구 '묵살'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앞서 안 대표는 크루셜트랙이 국내외 기관 또는 개인을 대상으로 투자를 유치할 때 크루셜텍과 HS파트너스가 소유한 크루셜트랙의 지분을 매매할 경우 Tag-along 조항, Put-option 조항 등에 따라 다른 투자자들에게 사전에 알리고 승인을 받거나 동일한 조건으로 매수한다는 약정을 체결한 바 있다.

 

하지만 안 대표는 두 조항 모두 위반하며 크루셜트랙 주식을 매매했고, 결국 크루셜택과 크루셜트랙에 공히 손해를 끼쳤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Tag-long 조항은 공동매도권으로 1대 주주가 보유지분 매각시 2·3대 주주가 1대 주주와 동일한 가격으로 팔아달라고 1대 주주에게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즉 갑이 보유지분을 다른사람에게 매각할 때, 을의 지분도 그 비율에 따라 같이 끼워서 매각해야 하는 것이다.

 

투자자·주주들은 이해할 수 없는 크루셜트랙의 주식매매를 확인하고자 안 대표에게 주주명부 현황을 공개하라고 요구했지만, 현재 안 대표는 이같은 투자자들의 요구를 묵살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크루셜트랙의 이사·투자자들이 회계장부 열람 등을 요구했으나 이 역시 안 대표 측에서 거부하고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미국 텍사스주에 설립된 크루셜트랙의 경우, 대한민국과 마찬가지로 주주들에게 주주명부를 공개해야 할 뿐 아니라 이사의 요구가 있을 경구 회계장부를 공개해야 한다. 하지만 안 대표는 주식거래와 회사 자금 유용의혹을 밝히려는 주주·투자자·이사들의 정당한 요구를 무시하고 숨기기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이면서 논란은 계속 증폭되고 있다.

 

문화저널21 송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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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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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뭉E 20/06/16 [11:50]
음.........
뭉뭉E 20/06/16 [11:50]
Don 2
Plolar bear 20/06/17 [11:57]
조사 좀 받아야겠네...  회사 주가는 엉망인데.
오군 20/06/17 [14:25]
저사람 어떻게 조사 받게 할 수 있을까요?
회사주가는  몇 년째 곤두박칠 내리고 있는데
어떻게 회사 자금으로 본인이 회장으로 있는 주식을 사들일수가 있죠?


크루교 교인 20/06/28 [12:11]
세계적인 사기꾼 제2의조희팔 크루교 안건준
크루교 교인 20/06/28 [12:13]
제2의조희팔 크루교 안건준
텍주주 20/06/29 [01:33]
이런 기사가 떴는데도 여전히 대표이고 협회장이라니 능력이 대단합니다. 
ㅉㅉㅉ 20/06/29 [14:19]
제2의 문은상이네 
영훈 20/06/29 [14:43]
기자님 제발 후속 기사 원합니다. 안건준이 샅샅히 파헤쳐 콩밥먹게 해야합니다. 배은망덕한 안건준
화신 20/06/30 [23:42]
끝까지밝혀주세요
화신 20/06/30 [23:44]
안건준씨 유증받은돈으로 호화호식하며 크루셜트랙이란 개인회사만들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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