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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반 코 앞인데…3자 연합 ‘BW’ 법적 대응 불사

3자 연합 ‘한진칼 BW 발행’ 강도 높은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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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준규 기자
기사입력 2020-06-18

3자 연합 ‘한진칼 BW 발행’ 강도 높은 비판

“경영권 방어 위해 신주인수권만 모아두려는 속셈”

신주인수권 5.3%, 의결권 변수 미리 차단 의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권을 놓고 다툼을 벌이고 있는 3자 주주연합(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KCGI·반도건설)이 한진칼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결정과 관련해 기존 주주의 이익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3자 연합이 법적 대응에 나설 수도 있음을 시사하면서 강력하게 비판한 이유는 3자 연합의 지분율이 과반을 넘보고 있는 가운데, 한진칼의 BW 발행으로 지분율이 희석되면서 의결권 다툼에서 패할 수 있다는 변수를 미리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 서울 중구 한진빌딩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문화저널21 DB/자료사진)

 

17일 3자 연합은 보도자료를 통해 “한진칼이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한 자금 3000억원을 ‘보유자산 매각과 자산 담보대출’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가, 결국에는 기존 주주의 이익을 훼손하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결정했다”고 비판하며 법적 대응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앞서 3자 연합은 한진칼이 BW 발행을 결정하기 전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진행하자고 요청했고 유상증자를 실시하면 KCGI도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사도 전달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3자 연합은 한진칼이 주주의 의견을 무시하고 의도적으로 시간을 늦춰 주주배정 유상증자의 기회를 의도적으로 날려버렸다고 주장했다.

 

3자 연합은 한진칼이 재무구조를 악화시키는 BW 발행을 결정한 것은 적은 돈으로 경영권 방어를 위해 신주인수권만 모아두려는 속셈이라고 의구심을 품었다.

 

3자 연합은 “한진칼의 현 경영진이 시장에 약속한 자산 담보 및 매각을 통한 자금 확보 노력을 등한시한 채 눈에 보이는 거짓말로 일관하다가 주주가치를 희석시키는 결정을 내린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3자 연합은 한진칼의 이번 BW 발행은 신규 투자자에게 지나치게 유리한 조건으로 기존 주주의 권리를 중대하게 침해 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며 “현 경영진이 신주인수권을 이용해 그들의 우호세력을 늘리려는 의도로 BW 발행을 결정했다면 자본시장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경고했다.

 

나아가 “현 경영진의 우호세력으로 신주인수권이 넘어가면 현 경영진의 우호지분을 늘리려는 3자배정 유상증자와 동일한 효과를 나타낼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기존주주의 권리가 완전히 침해되 적법성에 문제가 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법적인 문제를 검토하고 불법사항에 대해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진칼은 지난 1일 자회사인 대한항공이 진행하는 1조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3000억원의 공모 BW 발행을 결정했다. 이번 BW는 분리형으로 신주인수권과 사채를 나눠 거래할 수 있다. 신주인수권 100%가 행사되면 현재 발행주식총수의 약 5.3%가 발행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재 3자 연합의 한진칼 지분율은 45.23%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 지분은 41.3%로 양측간 지분 차이는 3.93% 다.

 

3자 연합은 과반을 차지하고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지분이 5%도 채 남지 않았다. 3자 연합이 이번 BW 발행에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는 데에는 신주인수권 5.3%가 향후 의결권 다툼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문화저널21 송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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