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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이상직 지분 헌납, 제주항공도 책임있다”

창업주 이상직 의원, 이스타항공 지분 헌납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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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준규 기자
기사입력 2020-06-30

이상직 의원, 이스타항공 지분 헌납 결정

‘제주항공도 책임 피할 수 없을 것’ 압박

매각차익으로 체불임금 우선 해결할 예정

근로자대표, 조종사노조 불협화음 이어져

 

이스타항공 매각이 무산될 위기에 처한 가운데 이스타항공 창업자인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의원이 결국 이스타홀딩스 지분 모두를 회사 측에 헌납하겠다고 밝혔다. 

 

체불임금을 중심으로 한 마찰 속에서 제주항공으로의 인수 지연이 지속되고 있고, 이상직 의원이 이스타항공 최대주주에 오르는 과정에서 자금 확보에 대한 각종 의혹이 불거진 데 따른 압박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 이스타항공 최종구 대표이사가 29일 이스타항공 본사 6층 대회의실에서 긴급기자회견 중 고심하고 있는 모습이다.     ©송준규 기자

 

이스타항공은 29일 오후 이스타항공 본사 6층 대회의실에서 M&A관련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이상직 의원이 ‘이스타항공 지분 전부를 회사에 헌납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날 이상직 의원 입장문은 이스타항공 김유상 경영관리 본부장이 대독했다.

 

김 본부장은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이 지연되면서 무분별한 의혹제기 등으로 이스타항공은 침몰당할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며 “이스타항공의 창업자인 이상직 의원이 고민 끝에 이 같은 결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어 “이스타홀딩스의 이스타항공 주식 취득 과정과 절차는 적법했고, 관련 세금도 정상적으로 납부했으나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점이 있다면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직원의 임금 체납 문제에 대해 창업자로서 매우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의 최대 주주는 이스타홀딩스로 이스타항공의 지분 38.6%를 가지고 있다. 이스타홀딩스는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 의원의 자녀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제주항공의 인수합병 거래가 지연되고 250억원에 달하는 임직원 체불임금 문제가 불거지자 최대주주의 책임회피 논란이 일었다.

 

이 과정에서 이 의원 일가에 대한 의혹도 불거졌다. 이스타홀딩스가 이스타항공 최대주주에 오르는 과정 가운데 매입자금 확보 경로가 불투명하다는 지적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에 이스타항공은 지난 25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이스타항공 주식 취득 과정에서 어떠한 불법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이러한 해명에도 여론이 계속 악화되자 결국 지분 전량 헌납을 결정하게 됐다.

 

이스타항공 최종구 대표이사는 이스타항공이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제주항공이 회사를 인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주항공이 당초 약속한 대로 진정성을 가지고 인수작업을 서둘러 주기를 촉구한다”며 “현재 이스타항공이 겪고 있는 어려움의 일차적 책임은 이스타항공에 있지만, 제주항공 역시 자유롭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대표이사는 “제주항공과의 M&A 진행에 따라 이스타항공은 정부의 LCC 지원을 받을 자격도 없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제주항공이 하루라도 빨리 인수에 대한 확실한 의사를 표명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스타홀딩스 지분 전량을 이스타항공에 헌납함에 따라 매각차익으로 체불임금 등을 해결하는데 우선 쓰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문제는 제주항공과 협의를 거치고 관련 법률 검토를 조사하고 해결해야 할 부분이라며 250억원의 체불임금 전량을 해결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차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설명했다.

 

▲ 29일 이스타항공 본사 6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이스타항공 기자회견자리에서 조종사노조가 기자회견 중 근로자대표에 반발하고있다. 이들은 근로자대표가 조종사노조를 배재하고 사측을 대변하는 이들로 구성돼 있다고 주장했다.     ©송준규 기자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근로자대표 3인도 제주항공의 인수를 촉구하고 나섰다. 근로자대표는 “이제는 제주항공이 나설 차례”라며 “이스타항공의 임직원들은 고통을 분담할 각오도 돼 있다. 조종사 노조에서도 이제는 한뜻으로 회사를 살리는 노력 함께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근로자대표의 발언에 대해 조종사노조는 “네가 그걸 왜 얘기해, 네가 근로자 대표가 맞냐, 직원들을 팔아먹고 얼마가 가자 보자”며 강하게 항의했다. 이들은 이스타항공 근로자대표가 조종사노조를 배재하고 사측을 대변하는 이들로 구성돼 있다고 주장했다.

 

문화저널 21 송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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