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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파산 수순…이상직 지분헌납 안통해

제주항공 “10일 내 선결조건 이행해야” 최종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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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준규 기자
기사입력 2020-07-03

제주항공 “10일 내 선결조건 이행해야” 최종통보

이스타항공 자구책 無 ‘제주항공 책임’ 압박 안먹혔다 

 

이스타항공이 인수합병과 관련해 제주항공과 대립하며 사실상 계약파기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측에 10일 이내 체불임금 해결 등 선결조건을 이행하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취지의 공문을 보냈기 때문이다. 

 

이미 완전자본 잠식에 빠진 이스타항공으로서는 제주항공이 요구한 사항을 이행하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코로나19로 전세계 하늘길이 막혀 항공산업이 벼랑 끝에 몰림에 따라 새로운 인수자를 찾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 1일 이스타항공에 10일 이내 선행조건을 충족하지 못할 시 주식매매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공문에는 △타이이스타젯에 대한 보증 373억 △이스타항공 임직원 체불 임금 250억 △각종 미지급금 200억원 등 총 800~1000여억원의 부채를 해소하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3월부터 모든 국제선, 국내선 노선을 운항하지 못해 사실상 매출이 없는 상태다. 직원들의 임금 체불도 계속 이어지는 상황에서 10일 내 수백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가능성은 희박해보인다. 인수합병 갈등의 불씨를 키운 체불임금도 이스타항공 자체적으로 전혀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앞서 이스타항공의 대주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30일 이 의원과 그의 가족들이 이스타홀딩스를 통해 소유하고 있는 이스타항공의 지분 38.6% 모두를 회사에 헌납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 측은 경영 부실로 인한 임금체불 문제에 책임을 지겠다는 것처럼 입장을 밝혔지만, 체불임금 처리 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도 없었으며, 이스타항공의 불투명한 자금조달에 의혹도 전혀 해명하지 못했다. 

 

특히, 이스타항공 최종구 대표이사는 “이스타항공에 최악의 상황이 현실화 된다면 제주항공도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스타항공이 생존을 위해서 자구책을 마련하는 것도 모자라 오히려 제주항공의 책임을 묻고 나선 것이다.

 

제주항공의 서한 내용이 알려지면서 이스타항공 노사는 대응책 마련을 고심중에 있다. 최 대표는 국토교통부 관계자를 만나 도움을 요청하는 등 회생 방안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스타항공 노조도 전 직원을 대상으로 비상대책 회의를 개최했지만, 문제는 당장 운항을 재개할 자금마저 부족한 이스타항공이 취할 선택지가 거의 없다는 데 있다.

 

결국 열흘 내에 대규모 자금을 확보하지 못하고,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까지 파행을 빚게 되면 이스타항공은 결국 파산을 신청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문화저널21 송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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