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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아나테이너에서 스포테이너로 성장한 조한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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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웅 기자
기사입력 2020-07-07

 "위대한 부모님과 위대한 스승님을 믿으며 훈련해왔고, 그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달 20일 서울 여의도 이랜드크루즈에서 열린 '2020 NBx Championship' 경기에서 200명의 경쟁자 가운데, 최종 36명이 선발되는 치열한 경쟁속에서 살아남은 조한솔 아나운서의 소감이다.

 

▲ 아나테이너 테이프를 향해 세레모니를 하고 있는 조한솔 아나운서  © 이대웅 기자


 

조한솔은 아나운서가 되는데 도움이 된다면 사소한 것이라도 다 하고 싶어 꾸준히 최선을 다 해 노력하던 중, 아나운서 지망생 시절 롤 모델이었던 손석희, 안나경 앵커가 있는 JTBC에서 마라톤을 개최한다는 소식을 알게 됐다. 마라톤과 아나운서와의 관련은 없었지만 무언가에 이끌려 'JTBC 서울마라톤'에 참가신청을 하게 되면서부터 마라톤과의 만남이 시작됐다. 

 

조한솔은 "아나운서로서의 목적지가 마라톤의 결승점과 같다고 생각한다. 끝이 보이지 않지만 노력하다 보면 결국 결승점에 다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조 아나운서는 '2019 아나테이너 코리아' 기상캐스터 부문을 수상했고, 아나테이너와 스포테이너로서의 면모도 보이고 있다. 이번 NBx 4기로 선발된 것도 '스포테이너'로서의 모습을 잘 나타낸다.

 

또한 조한솔 아나운서는 "이 세상에는 마라톤만큼 정직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노력한 만큼 기록이 나오기 때문에 자신과의 싸움은 필수"라는 설명이다.

 

▲ 2019 JTBC 서울마라톤 풀코스 결승점 골인 장면  © 이대웅 기자

 

앞서 조 아나운서는 2019년 11월 3일 JTBC 마라톤에서 풀코스를 처음으로 완주했다. 그의 완주 기록은 4시간 35분. 첫 마라톤 풀코스에서 완주를 한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다. 그는 "힘들고 포기하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완주하고 나니 매우 높은 경쟁률을 뚫은 아나운서처럼 목적지에 도착한 기분"이라고 당시의 소감을 밝혔다.

  

이날 이후 조 아나운서의 삶은 이전과 180도 달라졌다. 일과 중에는 아나운서로 일했고, 퇴근 후에는 마라톤 선수로 바뀌었다. 그런 그에게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바로 마라톤 기록을 눈에 띄게 단축시키는 것.


2019년 11월 3일 JTBC마라톤 풀코스 완주 이후 조한솔 아나운서는 '2020 뉴발란스 NBx Championship' 대회 개최 날인 2020년 6월 20일까지 231일 동안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마라톤 훈련을 통해 놀라운 변화를 일으켰다.

 

그가 어떤 방법으로 훈련했는지 또 그는 대체 어떤 사람인지 좀 더 깊은 이야기를 들어봤다.

 


'2020 뉴발란스 NBx Championship' 대회서 최종 36인에 들었고, 준우승을 차지했다. 소감은


 

저는 마라톤 입문하기 전, 풀코스 완주 기록이 4시간 35분입니다. 사실 이 기록 실력으로는 'NBx Championship' 순위권에도 들기 힘든 실력이에요. 하지만 마라톤은 정직한 스포츠라고 생각하기에 정말 열심히 훈련했습니다. 저는 할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저 스스로를 믿었죠. 231일 후, 저는 놀라운 성장을 증명해냈습니다. 이런 제 자신에 대한 믿음 덕분에, 마라톤에 입문하고도 첫 대회이지만 준우승을 차지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아나운서에 합격할 때도 될 거라고 믿었고요. 결과는 믿은 대로 이뤄졌습니다.

 


최종 36인이 되기까지의 과정은 어떻게 되는지


 

제가 선발되기까지 최종 선발 과정이에요. 풀코스 완주기록(20%), 4주 트레이닝 훈련 점수(20%), 2020 NBx 챔피언십 기록(20%), SNS(10%), 코치평가(30%)입니다. 선발되는 TEAM NBx 4기 전원에게는 엘리트 선수 출신 이진이 코치, 장호준 코치, 최재빈 코치 3명의 NBx 코치진의 체계화된 훈련 프로그램 제공으로 기록 향상은 물론 건강하게 달릴 수 있는 모든 프로그램이 제공된다고 합니다.

 

▲ 경기를 마친 아나운서 조한솔이 포토존에서 기념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대웅 기자

 


아나운서 활동을 병행하면서 마라톤 준비까지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네...알아봐주셔서 감사해요. 단순히 수치로만 나타내 본다면 100중에 아나운서 80, 마라톤 20 정도로 전략을 세웠어요. 마라톤이 20이었기에 마라톤에만 많은 시간을 쓸 수는 없었어요. 그래서 저는 양 보다는 질을 택했습니다. 짧은 훈련 시간이지만 가장 힘든 훈련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짧은 기간에 눈에 띄는 기록단축을 보여줬다. 기록 단축의 비결은


 

'통증이 없어도 부상관리를 해야한다'는 생각이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요. 골든타임, 골든아워라고 하는 말이 있죠. 환자의 생사를 결정지을 수 있는 최소한의 시간을 의미하는데요. 그 골든타임이 마라톤에도 필요하거든요. 운동 후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서요. 저는 운동뿐만 아니라 부상관리까지가 실력이라고 해요. 훈련을 아무리 잘 해놨더라도 부상을 당하게 되면 쌓아놨던 실력이 100에서 0이 되기 때문이에요. 부상관리를 철저하게 했더니, 스펀지처럼 흡수해낸 훈련들이 몇 배로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 같아요.

 

▲ 첫 방송국에 합격 당시 첫 이름표  © 이대웅 기자

 


기록 단축에 가장 도움이 됐던 훈련 스케줄은


 

'인터벌 훈련'을 중점으로 두고 했어요. 인터벌 훈련은 '인간 기관차'라고 불리는 에밀 자토페크 육상선수가 그 효과를 증명했습니다. 이 선수는 인터벌 훈련 덕에 수많은 세계기록을 수립했습니다. 2002년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가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비결도, 이 인터벌 훈련을 활용한 거라고 하더군요. 우리나라 손흥민 선수도 즐겨하는 운동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효과가 입증된 인터벌 훈련을 저는 오르막에서 했습니다. 1km씩 20번, 총 20km를 달리며 훈련했어요. 다른 많은 훈련도 있었지만, 가장 도움이 됐던 건 '인터벌 훈련'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내 마라톤 엘리트 선수처럼 훈련을 했다고 들었다. 어떤 마음가짐이었는지


 

제가 마라톤에 입문한지 얼마 안됐잖아요. 하지만 제 목표는 엘리트 선수들만큼의 기록을 내는 거였어요. 그러기 위해선 국내 엘리트 마라톤 선수들처럼 훈련해야 한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고통스러웠지만 국가대표 선수들처럼 훈련에 임했습니다. 제가 매일 신문읽기와 시사공부를 하고 있는데, 며칠만 게을리 하면 금방 전보다 못한 것을 느낄 수 있어요. 마라톤 전략도 이처럼 매일 매일 습관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해서 정말 쉬지 않고 운동했어요. 

 

저는 아나운서 일과가 끝나면 잠을 늦게 자더라도 시간대별로 계획한 훈련은 꼭 지키도록 했어요. 아마 매일 3시간씩은 운동을 한 거 같아요. 특히 구간마다 기록을 지속적으로 체크했는데요. 실제 경기상황에서 오버페이스를 하더라도 극복하고 달릴 수 있도록 똑같은 과정의 연습을 지속적으로 했어요.

 

▲ 뉴스 브리핑을 마친 조한솔 아나운서가 원고 정리를 하고 있다.  © 이대웅 기자

 


운동만큼이나 식단도 중요한데, 어떻게 했는지


 

저는 마라톤에 입문한 순간부터 제가 자동차라고 생각했어요. 연료로 볼 수 있는 식단! 굉장히 중요하죠. 주로 소고기와 주꾸미, 낙지를 즐겨먹었습니다. 음식의 적당한 섭취와 조절을 통해 단백질, 탄수화물 등의 영양소를 인위적으로 체내에 비축함으로써 지구력과 스피드 향상을 목적으로 했습니다. 적절한 음식 섭취는 훈련의 효과를 높일 뿐만 아니라 레이스의 기록에도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이죠.

 


따로 섭취하는 음식이 있는지


 

많이들 물어보시더라고요. 저는 여러 가지 챙겨먹고 있어요. 주로 심장과 폐, 그리고 근육에 좋은 영양제들로 섭취해요. 하지만 종류가 많고, 개인마다 안 맞을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네요. 한 가지만 말씀드린다면 요즘 가장 즐겨먹는 것은 홍삼입니다. 피로회복, 면역력 증진 등에 도움이 된다고 하죠. 저는 저에게 맞는 영양제를 찾기 위해 개인 실험도 해보며, 효과 하나 하나씩을 조합해 섭취 하는 편이에요.

 

▲ 뉴스 준비를 하고 있는 조한솔 아나운서  © 이대웅 기자

 


자신만의 부상관리는


 

저는 중요 훈련 전후로 3분도 버티기 어려운 한증막에 들어가 찜질을 필수적으로 했습니다.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세종대왕이 침이나 뜸으로 치료가 안 되는 환자를 위해 '한증소'를 설치했다고 해요. 아픈 이들을 이곳에서 치료했다는 기록이 있어요. 이렇게 뜨거운 열기로 땀을 흘리게 해 노폐물을 방출시키고, 기혈이 순조롭게 운행하도록 하는 효과로 병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독특한 민간요법인데요. 저는 부상관리를 찜질을 통해 합니다.

 


아나테이너+스포테이너로서 다양한 분야에 도전해왔는데 24시간이 부족할 것 같다


 

네. 사실 조한솔이 다섯 명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제가 지속적으로 노력하면서 도전하는 일이 5가지거든요. 1. 아나테이너, 2. 앵커, 3. 스포테이너, 4. 마라토너, 5. 미스코리아 이렇게 5가지요. 제 삶의 초점은 온통 이 5가지의 꿈을 위해 맞춰져 있어요. 이를 이루기 위한 자기관리와 자기계발뿐 아니라 지금의 과정들을 함께 연구해가고 있어요. 잠을 잘 시간이 부족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좋은 결과를 위해 힘든 과정들을 헤쳐 나가다 보면 100에서 70은 이루어져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 자신을 대견하고 더 사랑하기도 합니다. 종종 제가 '5명이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욕심도 많지만 결국은 혼자 다 이뤄 내보겠다는 의지와 지치지 않는 반복적인 열정이 저의 장점 같습니다.

 

▲ '2020 NBx Championship' 경기를 마치고 나오는 장면  © 이대웅 기자

 


시간관리는 어떻게 효율적으로 하는지


 

아침에 10분을 투자해서 오늘 해야 할 일의 목록을 적습니다. 우선순위별로 적고 실행하기 위해서요. 자기 전에는 목록 체크와 함께 하루를 점검하기도 합니다. 저는 ​모든 일을 기록하는 습관을 길러왔어요. 책상 위에는 당장 처리해야 할 일과 신문만 남겨 놓기로 했고, 단 1분이라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노력하려는 의지를 유지하고 있고요. 저녁에는 항상 내일의 계획을 머릿속에 그려보며 잠들곤 해요. 주요 우선도 A , 당일 반드시 해야 할 일 B, 당일 하도록 노력할 것 C, 실행을 연기해도 괜찮은 일 D, 누구에게 맡겨도 좋은 일. 이런 식으로요.

 


준우승과 더불어 '2020 TEAM NBx 4기' 멤버가 되었는데 향후 각오는


 

우선 마라톤을 입문하고 231일 동안의 과정 끝에 첫 대회인데, 준우승을 하게 되어서 정말 기뻤어요. 사실 말도 안 되는 목표지만 믿기지 않는 훈련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저의 모습에 놀랍기도 했습니다. 저는 앞으로 펼쳐질 저의 가능성들이 너무 기대됩니다. 그러나 'TEAM NBx 4기' 멤버 합격 통보를 받고, "이제 시작이다"라는 생각부터 들더라고요. 향후 출전하는 경기마다 'NBx 4기' 선수로서 반드시 우수한 성적을 내고 싶어요. 

 

▲ 뉴스 브리핑 ON AIR 전  © 이대웅 기자


 


스포테이너가 꿈이라고 들었다. 그 이유는


 

스포테이너는 연예인처럼 다양한 재능을 갖추고 방송 활동을 하는 운동선수라는 의미입니다. 그만큼 저에게 운동은 빼놓을 수 없어요. 저는 중학교 때 실제 전국대회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는 800M 육상선수였어요. 당시 부상으로 그만두게 되었고요. 지금으로부터 10년도 더 된일이고, 종목도 달랐기 때문에 지금은 일반인과 다름없다고 보면 될 거 같아요. 

 

사실 제가 육상선수 출신이기에 나름 기본기는 몸이 기억하고 있겠지만, 마라톤을 위한 훈련은 하늘과 땅 차이였습니다. 입문부터 다시 배워야하는 종목이 마라톤이었던 거죠. 마라톤을 입문한지 231일 동안 느낀 점은 하루라도 달리지 않으면 뒤처지는 게 몸에서 확연히 드러났다는 겁니다. 그런데 10년 만에 달려보니까. 이건 뭐... 100m만 뛰어도 숨이 차더라구요. 하지만 정말 느리고 힘들어했던 제가, 엄청난 노력의 과정들로 그 결과가 나타나기 시작 했잖아요? 스스로 너무 대견하고 더욱 더 발전하고 싶어요. 향후 스포테이너로서 골프도 도전해보고 싶기도 해요.

 


정직한 스포츠 마라톤을 단기간에 단축할 수 있었던 최종 비결은


 

위대한 선수 뒤에는 분명 위대한 스승과 위대한 부모님이 있습니다. 아나운서와 마라톤 둘 다 힘내라며 소고기를 자주 구워주신 어머니와 아무것도 모르던 마라톤 입문자에게 훈련을 시켜 주시던 국내 엘리트 마라톤 선수 출신 유승엽 코치님이 생각나네요. 저희 코치님은요.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8회 동아마라톤대회' 국내 남자부에서 2시간 14분 01을 기록하며 우승한 걸로 알고 있어요. 

 

마라톤은 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는 스포츠이며, 제가 이 정직한 스포츠인 마라톤을 231일 동안 단축할 수 있었던 최종 비결은 저를 성장하게 해주신 위대한 부모님과 위대한 스승님을 믿으며 훈련해왔고, 그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한 것입니다. 말도 안 되는 목표를 두고 저를 믿으며, 훈련 했던 것도 제 마인드 컨트롤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 조한솔이 '2019 아나테이너 코리아 선발대회' 기상캐스터 부문에서 前 MBC 기상캐스터 박신영에게 시상을 받고 있다.   © 이대웅 기자

 

지금까지 조한솔 아나운서에 대해 알아봤다 그녀의 성장이 놀랍고 대견하다. 조한솔 아나운서는 몸이 몇 개나 되는 듯 여러 분야를 소화하고 있다. 미래의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해 보이며, 지금까지 노력의 과정들이 마치 엘리트 운동선수 같다. #운동선수, #아나운서 마라톤 기록 제조기, #아나테이너, #스포테이너, #아나운서, #앵커, #마라토너, #우승100연패 등의 수 많은 키워드가 떠오른다.

 

마지막으로 조 아나운서는 "'2020 뉴발란스 NBx Championship'에서 준우승을 했더라도 세상은 달라지지 않는다"며 "교만하지 않고 당장 할 일은 다음 경기 준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에너지를 소진해 결승점에 도착할 때까지 몸 안에 에너지가 남지 않아야 한다"면서 "두 발로 운동장을 걸어 나올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를 위해 더욱 더 노력하는 조한솔 아나운서의 밝은 미래를 응원한다.

 

문화저널21 이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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