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이슈포커스] 노영민, 결국 반포집 매각…비난여론 의식했나

가 -가 +

박명섭 기자
기사입력 2020-07-12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결국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서울 반포 아파트를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반포집이 아니라 청주집을 팔기로 한 노 실장의 결정을 놓고 비난이 거세지자 이를 의식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노 실장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가족의 거주 문제가 해결 되는대로 이달 내에 서울 소재 아파트도 처분키로 했다”며 “서울의 아파트를 남겨둔 채 청주의 아파트를 처분하는 것이 서울의 아파트를 지키려는 모습으로 비쳐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 송구스럽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서울 소재 아파트에는 가족이 실거주하고 있었고, 청주 소재 아파트는 주중대사와 대통령비서실장으로 재직하면서 수년간 비워져있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서울 대신 청주를 팔기로 한 것이었다면서 지난 일요일 청주시 소재 아파트가 매매됐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노 실장은 당초 서울 아파트를 팔겠다고 했다가 청주 아파트를 팔겠다고 정정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야권은 물론 여권 내에서도 비난이 쏟아지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 12·16 부동산 대책 발표 당시 청와대 참모들을 상대로 다주택 매각 권고를 한 노 실장이 지금까지 서울과 청주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 다주택자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은 악화일로를 걸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노 실장이 반포 대신 청주집을 팔겠다고 정정한 것은 부동산 시장에 ‘강남 집값은 떨어지지 않는다’는 시그널을 준 것으로 비쳐졌는데요, 이 때문에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회의적 시각을 보이던 여론은 즉각 거세게 들끓었습니다.  

 

노 실장을 향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는 가운데 대통령 지지율과 집권여당 지지율까지 하락세를 보이고, 경실련 등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다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청와대 참모진과 집권여당 의원들의 명단까지 공개하면서 정부여당은 노영민 실장에게 날을 세우기 시작했는데요, 

 

더불어민주당 당권 도전을 선언한 이낙연 의원은 지난 7일 노영민 실장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합당한 처신과 조치가 있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청와대 내에서도 일련의 사태를 초래한 노영민 실장 스스로가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결자해지론’이 불거져 나왔습니다. 

 


노 실장이 등떠밀리듯 반포집을 처분하기로 마음을 굳히면서 논란은 일단락되는 모양새지만, 이미 다주택자인 정부여당 관계자들 명단이 공개된 만큼 부동산 정책을 둘러싼 불신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화저널21 박명섭 기자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band naver URL복사
댓글

i

댓글 수정 및 삭제는 PC버전에서만 가능합니다.
URL 복사
x

PC버전 맨위로

Copyright ⓒ 문화저널2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