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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모리스 “전자담배, 왜 규제 대상으로만 보나”

아이코스, 美FDA로부터 ‘위험저감 담배제품’ 인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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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주 기자
기사입력 2020-07-16

아이코스, 美FDA로부터 ‘위험저감 담배제품’ 인가 결정

“전자담배는 일반담배와 다르다, 차별화된 정책 필요”

 

최근 필립모리스의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가 미국 FDA로부터 ‘위험저감 담배제품’ 인가 결정을 받은 것과 관련해 앙드레 칼란조풀로스 PMI 회장은 “전세계 규제당국은 전자담배를 규제의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태도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자담배도 담배라며 거의 동일한 수준의 규제를 이어가고 있는 우리 정부에게도 적용되는 메시지인 만큼, 향후 보건당국에서 어떠한 답변을 내놓을지가 주목된다.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은 지난 13일 열린 글로벌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나온 아이코스 위험저감 담배제품(MRTP) 마케팅 인가에 대한 공식입장을 전하며 이번 FDA 결정이 담배업계와 공중보건 역사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 강조했다.

 

▲ 필립모리스의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제품의 모습. (사진=문화저널21 DB / 자료사진)

 

이 자리에서 앙드레 칼란조풀로스 PMI 회장은 “아이코스를 포함한 전자담배는 일반담배와 근본적으로 다르고, 과학에 근거한 차별화된 규제 및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 정부가 흡연자들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으며 장기적 관점에서 공중보건이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PMI 과학 전략 커뮤니케이션 부사장 모이라 길크리스트 박사는 역시 “아이코스가 유해물질 발생과 유해물질 인체 노출 정도를 현저히 감소시킨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증명됐고 이러한 사실을 미국 내 성인 흡연자들에게 전할 수 있는 법적인 자격을 인정받은 쾌거”라고 의견을 밝혔다. 

 

50분 가량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미국 FDA의 결정이 한국을 비롯해 전자담배에 대한 다소 폐쇄적이고 강압적인 규제를 시행하고 있는 다른 국가들에 미칠 영향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뤘다. 

 

앙드레 회장은 ‘위해성 감소 정책’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WHO를 비롯한 전세계 규제당국들은 담배회사를 적대시하고 전자담배를 규제의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태도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시각을 통해 전자담배가 일반담배와 근본적으로 다른 제품임을 인정하고 전자담배에 대한 차별적 규제를 통해 성인 흡연자들에게 주어져야 마땅한 선택지를 제공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 보건복지부에서 내놓았던 전자담배와 관련된 광고들. 정부에서는 전자담배도 담배라는 기조 하에 일반 연초담배와 전자담배에 대한 규제를 비슷한 수준으로 지속해왔다. (사진=보건복지부 금연광고 캡쳐) 

 

이번 미국 FDA 인가를 통해 아이코스는 미국 내에서 위험저감 담배제품 마케팅 인가를 받은 최초의 전자담배 제품으로 입지를 다지게 됐다. 담뱃잎을 태우지 않고 가열함으로써 유해물질 발생이 현저하게 감소한다는 메시지를 미국 내에서 마케팅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미국 FDA 인가로 우리 정부의 전자담배 관련 정책도 바뀔 수 있을지 역시 주목된다.

 

그동안 우리 정부에서는 전자담배도 담배라며 연초담배와 전자담배에 대한 규제를 비슷한 수준으로 맞춰왔다. 필립모리스에서는 수차례에 걸쳐 전자담배의 안전성 등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고 그 결과를 알려왔지만, 정부에서는 두 제품에 대한 차이를 인정하지 않거나 오히려 타르 등을 이유로 전자담배가 더 위험하다고 인식될 수 있는 기조를 이어왔다. 

 

그러나 FDA에서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전자담배가 일반연초담배 대비 유해물질 발생이 현저히 적다는 주장을 받아들이고 이를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 식약처를 필두로한 우리 정부에서도 기존 논리를 이어가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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