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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영상] 박종용, 경계를 넘어가는 융합미학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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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섭 기자
기사입력 2020-07-31

[내레이션 박명섭] 2020년 7월 어느날, 박종용 화백이 관장으로 있는 강원도 인제군 북면 황태길의 내설악백공미술관과 그의 아틀리에 ‘화운당(花雲堂)’을 찾았습니다. 

 

 

박종용 화백은 8살 때 스케치를 시작해 오늘에 이르는 60년 세월동안 한시도 붓을 놓은 적이 없는 천성의 작가입니다. 60년 예술인생은 만화, 극장 간판, 각종 민화, 화조도, 인물화, 정물화, 산수화, 영모화, 불화 등의 각종 평면예술을 넘어 도예 및 조각 등, 전 방위적으로 전개됐습니다. 뿐만 아니라 운명의 계시에 따라 10여년에 걸쳐 구슬땀을 흘려가며 영원을 갈구하는 추상표현주의 작품들을 탄생시켜 열풍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박종용 화백은 고난을 도리어 자양분으로 삼아 예술을 심화시킬 지혜를 가지고 있었고, 예술에의 순교를 각오하면서 끝끝내 미의 진리를 구현해 내고야 말겠다는 불굴의 의지를 가진 예술가입니다. 그의 예술이 세계를 향해 비상하는 일은 그리 놀랄 일이 아니며, 오히려 운명의 필연적 흐름으로 보여 집니다.

 

그의 삶과 역사는 형언할 수 없는 고난과 역경의 연속이었습니다. 그야말로 가난과 고난의 작가로 생명예술을 향해 몸부림친 질풍노도의 역사였으며, 칼날 위에 춤추는 곡예사의 삶이었습니다. 험난한 60년 세월은 인간자체를 예술의 원형으로 주조시켰고, 고난을 헤쳐나간 삶은 흔적들은 자연스럽게 신화로 변화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는 예술에의 정열과 의지에 따른 섭리라 할 것입니다. 

 

섭리의 작용으로 박종용 화백은 마침내 점의 미학으로 발원된 명상과 신비 및 시상과 운율을 머금고 있는 새로운 추상표현주의 예술세계를 개척했습니다. 

 

박종용 화백의 새롭게 탄생된 추상표현주의 예술은 자연과 생명, 빛을 염원하는 영원을 갈구하는 생명의 노래입니다. 무엇을 표현하려 한 것이 아니고 땀방울을 흘리는 과정에서 저절로 표현되어진 생명의 율동인 것입니다. 정직과 아픔의 예술로서 인생의 아픈 상처, 고독과 외로움 등이 자연스럽게 작품의 원형이 되어 율동의 파노라마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작가는 “고난의 세월 동안 오로지 살아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눈물을 흘려가며 밤낮을 가로질러 수많은 작품들을 창작했다면서 그야말로 살기 위해 발버둥친 노예의 생활과 다름없었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이런 고난의 시절이 도리어 자양분이 되어 새로운 예술탄생의 용광로 구실을 했다고 말합니다.

 

그는 이젠 우주를 향해 비상하는 '결' 들의 향연에 모든 것을 날리고 싶다. '결'은 나의 분신이고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라고 감히 말 할 수 있다며 자신의 오브제들이 생명을 유지해 줄 것을 염원하고 있습니다.

 

박종용 화백의 추상표현주의 작품세계는 ‘미와 우주의 원리 표현’ ‘무한의 기원’ ‘근원의 예술’ ‘생명의 율동’ ‘신비의 세계’ ‘생명·조화·선율의 판타지아’ 등으로 표현되는 고독과 신비의 예술이라 할 수 있습니다.

 

미술평론가 박준아는 이러한 작품 경향을 현대미술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말레비치의 절대주의 회화와 맞닿아 있다고 평가하면서, ‘절대주의회화’와 박종용의 ‘결’을 비교분석해 “같은 ‘무채색의 세상’이지만, 박종용 화백의 작품 안에서 따뜻함과 생명의 박동을 느낄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러한 그의 작품들은 세계의 하늘길을 열어가면서 경계를 넘어 융합미학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의 작품에서 시와 음악이 탄생, 재탄생 되고, 작품을 소재로 한 연극·무용 등이 창작됨으로서 융합미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구축되면서 영감의 꽃을 피워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그의 인생과 예술여정은 신화적 요소들로 엉켜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신화의 속살은 땀과 눈물입니다. 이는 아리랑 고개를 넘고 또 넘으면서 가시밭길을 헤쳐나간 쓰라린 지난날들은 되돌아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가난으로 학업을 중단했어야 했으며, 유명미대 및 국전 출신들이 지배하는 미술계의 마피아, 이른 바 미피아의 강고한 카테고리를 뚫어내면서 세계의 하늘길을 개척해나는 인생역정은 예술투사의 원형이자, 예술가의 진정한 삶의 가치 실현입니다.

 

그의 예술은 경계를 넘어 새로운 장르로의 확산과 융합을 예고하는 신화창조를 향한 전인미답의 항로를 개척하기 시작했습니다. 세계화를 향한 운명전환의 상황에서 박종용 화백은 ‘화운당아틀리에’에서 ‘오늘이 생의 마지막 날이다’라는 절박감을 안고, 후세에 길이 남을 신비와 명상의 작품들을 창작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화운당아틀리에’에서 뿜어내는 뜨거운 땀방울은 융합예술의 지평을 개척하면서, ‘예술을 통한 세계인은 모두 친구’라는 예술이념과 ‘예술은 감동’이라는 미의 진리를 구현할 것입니다.

 

그가 명작들을 역사 속에 어떻게 남겨야 할지를 항상 고심하면서, 인간사의 상흔들을 예술의 용광로에 태워버리고, 더욱 치열한 예술혼을 불태워 전인미답의 신천지를 개척하면서 문화국가 가치창조에 기여하길 바랍니다.

 

 

 

결                   

七星(칠성) 김월수(金月洙)

 

 

허공의 하늘 저편

씨줄과 날줄의 인연으로부터

 

잠시, 멈춘 듯 엷은 호흡의 끝자락

섬세한 손끝에 

하나로 집중된 생각의 초점

 

인생의 빛과 어둠이 녹아든 

열매처럼 둥근 마음의 결

한 점, 한 점 이어가는 동안

 

우주의 섭리와 같이 

영롱한 별빛들로 수놓은

푸른 영혼의 물결

 

2019.  7.  2 박종용 화백의 “결”을 보고 쓴 시

 

[편집자 주] 칠성 김월수는 전북대 미대출신으로 화가·극작가·미술평론가·(그림)시인으로서 미술계에서 ‘시로 그림 읽어주는 남자’로 別稱되고 있다. 1999년 예술촌의 애환을 담은 ‘장승촌에 가면’이란 시집발간(문학 풍경)으로 등단했으며, 2010년부터 그림시를 쓰기 시작하여 2015년 11월 ‘인사동에서 만난 115명의 화가’라는 이름으로 전시와 출판(시집)을 진행했고, 2018년 8월 ‘시인 김월수가 만나는 화가’로 전시와 출판을 진행하는 등, 지금까지 1,000여 편에 가까운 그림 시를 창작하여 인사동 문화예술 거리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현재 사단법인 서울시화예술협회 임원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술 한잔에 시 한수를 두고 가는 (방랑시인) 김삿갓’을 연상케 하는 인물이다.

 

문화저널21 박명섭 기자 (글 최병국 기자 / 인터뷰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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