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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 울린 국민은행 채용공고, 결국 ‘수정’

디지털 사전과제 제출에 24시간 교육과정 의무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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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주 기자
기사입력 2020-09-23

디지털 사전과제 제출에 24시간 교육과정 의무이수

극악 난이도에 취준생들 들끓어 “채용갑질 아니냐”

KB국민은행 “불필요한 오해 사…수정해 재공고할 것”

 

자사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한 뒤 분석하라는 사전과제와 24시간의 사전연수 의무이수 등의 내용을 담아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KB국민은행의 채용공고가 대폭 수정된다. 

 

KB국민은행에서는 “지원자들의 디지털 역량 검증 및 향후 해외 파견시 참고하기 위해 독일어 등 특이한 언어능력 항목을 보려했던 것”이라면서도 “불필요한 오해를 사는 것 같아서 공고를 수정해서 다시 올릴 계획”이라 전했다. 

 

지난 22일 KB국민은행은 신입행원 채용공고를 내면서 채용일정과 서류전형 내용 등을 공개했다. 문제는 서류전형 과정에서 지원서 접수시 디지털 사전과제를 제출하고, 지원서를 접수한 뒤에는 온라인 디지털 교육과정(TOPCIT) 24시간을 의무 이수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 논란이 된 것이다.

 

디지털 사전과제는 KB국민은행의 디지털 금융 어플리케이션 △KB스타뱅킹 △리브 △KB마이머니 3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 해당 서비스를 선택한 이유·현황·강점·약점·개선방안 등의 내용을 담은 3~5p의 보고서를 작성해 제출하라는 내용이었다. 해당 보고서 내용을 바탕으로 1차 면접시 PT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라는 설명도 담겨 있었다. 

 

▲ KB국민은행에서 지난 22일 냈던 하반기 채용공고 일부. (사진=KB국민은행·커뮤니티 캡쳐)

 

이를 놓고 독취사·스펙업 등 각종 취업준비 사이트 등에서는 “취준생들로부터 아이디어를 공짜로 뽑아먹겠다는 심보다”, “KB국민은행 현직 행원들도 어려워할 과제를 취준생들에게 요구하느냐”, “국민은행 인사팀은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는 비난이 쇄도했다. 

 

지원서 접수 후 온라인 디지털 교육과정(TOPCIT) 24시간을 의무 이수하도록 하는 내용 역시도 논란이 됐다. 다수 취준생들은 “합격할지 말지도 모르는데 24시간 강의를 들으라는거냐”, “결국 어플리케이션 이용자 수를 늘리려는 꼼수”라는 비아냥을 쏟아냈고 다른 여론 역시도 코로나19로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나온 채용갑질이라 꼬집었다.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자, 결국 KB국민은행은 문제가 된 공고를 대폭 수정하기로 결정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과제나 교육이수는) 1차 면접 대상자로 국한해서 하려고 한다”며 “불필요한 오해를 사는 것 같아서 공고를 수정해서 확정하면 다시 올릴 계획”이라 전했다.

 

외국어 사항에 영어는 토익·토플·텝스, 일어는 JPT·JLPT, 중국어는 HSK 점수 외에 독일어 ZD 항목이 있었던 부분에 대해서도 관계자는 해명을 내놓았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최근 KB국민은행이 글로벌 (시장진출) 강화를 하고 있는 만큼 독일어 등 특이한 언어능력을 보기 위해 참고하려고 했는데 불필요한 오해를 부른 것 같다. 시대가 어느 때인데”라며 문제가 된 내용들은 뺄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현재 KB국민은행 채용 홈페이지에는 ‘금번 채용계획에 변동사항이 있어 잠시 채용 홈페이지 이용이 중단됩니다’라는 공지가 올라와있는 상태다. 

 

▲ 국민은행 채용 홈페이지에 올라온 공고. KB국민은행은 채용공고를 수정해 재공지할 것이라 밝혔다. (사진=홈페이지 캡쳐)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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