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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천하 된 코로나19 제약테마주…경영진 사익실현에 악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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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원 기자
기사입력 2020-11-24

국가가 허락한 합법적인 도박장, 오늘도 주식시장은 뜨겁다. 코스피지수는 23일 2602.59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다. 여기에 주식시장 회전량을 책임질 테마주도 다채롭게 펼쳐져 있다. 정치, 가덕도, 코로나19 등의 테마는 부동산값 폭등으로 젊은 20~30세대의 갈 곳 잃은 영끌 자금까지 편입되면서 그야말로 천하를 누비고 있다.

 

특히 다국적 제약사들이 잇따라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내놓자 제약‧바이오 테마주들이 다시 크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치료제 개발, 임상 등의 소식에 관련주로 묶인 기업들의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다가 다음 날이 되면 폭락을 반복하는 롤러코스터 증시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들 기업 대다수가 실체와 관계없이 소문이나 허위사실 등에 의해 만들어진 테마주로 개인투자자를 유혹하고 있다.

 

화이자發 코로나19 테마주 발동

 

11월 초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은 관련 테마주에 기름을 부었다. 화이자 테마주로 엮인 기업들은 국내 4~6곳의 제약사‧바이오사다. 연이어 발표된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등의 백신 소식으로 관련 주들이 크게 움직였다.

 

이들 기업은 화이자의 발표 이후 대부분 상한가(30%)를 기록했다. 유튜브, 블로그 등 정보를 제공하는 매체들은 일제히 화이자 관련주라는 제목으로 특정 기업들을 겨냥해 주가를 부양시키기 바빴다.

 

정보는 다양했다. 공동개발은 물론 운반업체로 선정, 제네릭, 수입할 가능성까지 단 1%의 연관성이라도 있으면 즉시 테마주로 편입됐다.

 

눈길을 끄는 점은 화이자 백신이 영하 70도, 모더나 백신이 영하 20도에서 보관해야만 유통이 가능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냉동운반이 가능한 항공사, 콜드체인(냉동유통) 기업들도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관련 업체들의 주가도 함께 상승했다는 점이다. 여기에 여행업,  운수업 등은 백신으로 파생될 수 있는 추후 기대감으로 주가가 부양되기도 했다.

 

  © 문화저널21

 

일일천하로 본격 도박장 된 제약사들

뉴스에 사고 소문에 존버 ‘결국 마이너스’

 

테마주로 엮인 제약주들의 공통점은 일일천하라는 것이다.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아야 돈을 번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개인투자자가 무분별하게 쏟아져나오는 정보 속에서 소문을 캐기는 어렵고 오르는 주식을 바라만 보기에는 손이 간지럽다.

 

최근 제약테마주는 임상발표, 치료제 개발, 임상돌입, 다국적제약사 소식 등에 크게 좌우되는데, 패턴은 일정하다. 호재라고 판단되는 뉴스가 나오면 주가가 상한가 내지 급등하는 모양새를 나타내다가 다음날이 되면 폭락하는 수순이다.

 

이때 주식 종목게시판이나 커뮤니티, 유튜브, 블로그 등에는 오르는 주식에 편입하지 못하면 수익을 낼 기회조차 얻지 못할 것처럼 포장되어 개인투자자들을 유혹한다. 결국 뉴스에 사서 소문(검증되지 않은 정보)에 버티다 결국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어렵사리 모은 자금을 손절하게 된다.

 

결국 경영진 사익실현에 이용되는 테마주

 

이처럼 제약주를 중심으로 급락이 기승을 하자 이를 오너의 사익실현에 이용한 제약사들도 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다트) 등에 따르면 화이자 관련주로 엮였던 KPX생명과학의 최대주주인 KPX홀딩스는 보유하고 있던 주식 328만8471주(21.9%)를 분해 약 900억 원을 확보했다. 이는 지주사의 상장 자회사 지분 보유 요건인 30%에 맞춘 것으로 사실상 테마를 이용한 단순 수익실현에 나선 것이다.

 

그렇다면 KPX생명과학은 정말 화이자 관련주였을까? KPX생명과학은 화이자 백신과 전혀 관계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KPX생명과학이 화이자 백신과 관련이 없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가 폭락했지만 이미 KPX는 해당 주식을 처분한 뒤였다.

 

올 초부터 과열 논란으로 몸살을 앓았던 신풍제약은 지난 9월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자 갑작스럽게 자사주를 다량으로 매각해 큰 수익을 냈다. 그야말로 주가를 부양하던 개인투자자들로서는 큰 손실을 면치 못하게 됐다.

 

신풍제약은 1년 만에 주가가 약 23배 가까이 뛰어오르자 9월 22일 장 마감 후 자사주 128만9550주를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매각으로 신풍이 끌어낸 현금은 약 2천억 원으로 “생산설비 개선 및 연구개발 과제를 위한 투자자금 확보가 목적”이라고 밝혔지만, 주가는 고스란히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

 

신일제약도 코로나19 치료제에 효과가 있는 약품을 생산한다는 이유로 테마주에 편입되면서 4500원 하던 주식이 5만8100원까지 뛰어오르자 오너 일가가 100억 원 가량의 주식을 처분하면서 수익 실현에 나섰다.

 

부광약품 역시 코로나19 치료제로 주목을 받아 올 초 1만2000원대를 유지하던 주가가 4만원대까지 오르자 정창수 부회장이 지분을 1000억 원대(3.98%) 처분하면서 수익을 실현했다. 

 

문화저널21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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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송이 20/11/28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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