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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직원은 투자하지 말란 법 있나” 논란 일파만파

LH 전현직 직원들 신도시 투기 의혹에 들끓는 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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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훈 기자
기사입력 2021-03-04

LH 전현직 직원들 신도시 투기 의혹에 들끓는 여론

일부 직원들 온라인 커뮤니티 발언, 불난데 기름 부어

대통령 전수조사 지시…LH는 부랴부랴 대국민 사과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최근 전현직 직원들의 신도시 투기 의혹으로 대국민사과까지 한 가운데, 일부 직원이 ‘LH직원이라고 부동산 투자를 하지 말라는 법 있느냐’라는 주장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글에서 한 LH 직원은 “LH 직원이라고 부동산 투자하지 말란 법 있나. 내부 정보를 활용하게 부정하게 투기한 것인지, 본인이 공부한 것을 토대로 부동산 투자한 건지는 법원이나 검찰에서 판단할 사안”이라 글을 썼다.

 

또다른 LH 직원은 광명‧시흥은 오래전부터 유력 개발 후보지였다며 “1만명 넘는 LH 직원 중 광명에 땅 사둔 사람들이 이번에 얻어걸렸을 수도 있다. 막말로 다른 공기업‧공무원 중 광명쪽 땅 산 사람 한명 없을까 궁금하다”고 주장했다. LH 측은 이러한 일부 직원들의 글과 사측의 공식입장은 다르다는 반응이다.  

 

젊은 LH 직원들 역시 반발하는 모양새다. 한 직원은 “저거 해먹은거 다 50대 이상”이라며 “왜 저런 꼰대들 때문에 애먼 젊은 직원들만 피해봐야 하는지 한탄하고 욕하고 한다. 싸잡아 욕하지는 말아줬으면 한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 전현직 임직원들의 3기 신도시 땅투기 의혹과 관련해 LH가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LH)

 

이번 LH 직원 땅 투기 의혹은 지난 2일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폭로로부터 시작됐다. 

 

참여연대와 민변은 LH 전현직 직원 10여명과 그 가족이 10개 필지, 약 7000평의 토지를 100억원 가량을 주고 구입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들이 금융기관을 통해 받은 대출금만 5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폭로했고 이것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파장이 커졌다.

 

부동산 시장 불안으로 국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한 상황에서 부동산 관련 정책을 다루는 LH 직원들이 3기 신도시 투기를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직원들이 내부정보를 이용해 사익을 추구했을 가능성에 여론이 분노하는 모습이다.

 

논란이 일파만파 번지자 문재인 대통령은 “일부 직원의 개인적 일탈이었는지, 뿌리 깊은 부패 구조에 기인한 것이었는지 규명해 발본색원하라”고 지시했고, 현재 국무총리실과 국토교통부가 고강도 합동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LH 역시도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국민들께서 한 치의 의구심도 들지 않도록 사실관계 규명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 만일 위법사항이 확인될 경우 법과 규정에 따라 엄중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가 부랴부랴 조치에 나서고는 있지만, 이미 추락한 신뢰를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LH 직원들의 토지매입이 현 국토부장관인 변창흠 장관이 LH사장으로 재직하던 기간에 몰려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변창흠 책임론’까지 불 붙는 모양새다. 

 

문화저널21 강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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