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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조화·융합…퍼포먼스 페스티벌 ‘러프컷 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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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경기자
기사입력 2014-03-19


 
[문화저널21 이영경 기자] 동시대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다원적인 관점에서 실험하고 모색하는 퍼포먼스 페스티벌 ‘러프컷 나잇(Rough Cut Nights)’이 3월 25일부터 30일까지 디아츠앤코 주최로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린다.
 
러프컷 나잇은 컨템포러리 댄스, 필름, 사운드, 미디어 아트, 설치미술 등 매체와 형식의 실험적인 교류뿐 아니라 건축, 과학, 언어학 등 다양한 학제와의 개념적 융합을 바탕으로 총 7개의 신작을 1주일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프로젝트다.
 
올해는 ‘극장의 해체와 재구성’이라는 컨셉으로 ‘그라운드 제로 프로젝트’, ‘인더비(In the B)’, ‘아트 프로젝트 보라’, ‘스페이스 셀’ 등의 예술단체가 참여한다.
 
그라운드 제로 프로젝트(안무 전혁진)는 인간을 향한 신의 절대적이고 완전한 사랑을 뜻하는 ‘아가페’를 작품의 모티브이자 타이틀로 한 댄스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다양한 오브제들과 무대 미술로 이뤄내는 미장센 그리고 몸의 기호학적 상징성을 통해 인간의 죄악 된 본성과 초월적 존재에 대한 갈망을 퍼포먼스의 언어로 사유해 가는 작품이다. 중세 회화에서 발견되는 아이콘, 신체와 이미지의 배치 방식 등을 차용하면서 고정된 평면 프레임에 존재하던 회화적 이미지를 시간 예술로 치환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미학을 도출해낸다(3월 25일 오후 8시).
 
비주얼·퍼포밍 아트그룹 인더비의 ‘골드버그 머신_제목을 입력하세요’는 미국의 만화가 루브 골드버그(1883-1970)의 만화에 등장하는 각종 번잡한 장치에서 영감을 받은 독특한 형태의 퍼포먼스다. 스크린 속 이미지들, 무용수와 뮤지션, 배우들과 무대 위의 오브제들, 나아가 공연을 바라보는 관객까지 서로 간에 암묵적으로 약속해왔던 질서를 파괴해 나가며, 예측을 빗나가는 상황들을 직면하게 된다. 그 동안 당연하게 여겨 온 무대 위 규칙들에 대한 도발적인 반격과 함께, 공연이란 과연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특유의 위트로 풀어낸다(3월 27일 오후 8시).
 
아트 프로젝트 보라(안무 김보라)는 고양이의 꼬리 언어와 제스처의 상징체계를 움직임의 모티브로 하여 위선적인 교양주의와 언어의 해석적 오류를 풍자하는 작품 ‘꼬리언어학’을 초연한다. 댄스 퍼포먼스라는 시간적인 행위를 건축적인 맥락으로 설치하고 디자인해나가는 실험적 안무의 방식이 흥미롭게 전개된다(3월 29일 오후 4시).
 
아시아 유일의 핸드메이드 필름 랩 ‘스페이스 셀’은 필름 퍼포먼스와 안무, 연극적 요소, 사운드 등을 결합한 ‘익스펜디드 시네마(확장 영화)’ 작업을 국내 최초로 공연 무대에서 선보인다. ‘스톱모션’이라는 대주제 아래 소개될 4개의 독립된 필름 작업은 일차원적인 평면 스크린을 넘어 퍼포먼스적 요소와의 연계를 시도하게 되고, 이는 공간에 대한 재해석, 영화에 대한 재 체험을 유발하한다(3월 30일 오후 3시, 5시).
 
디아츠앤코의 송남은 대표는 "러프컷나잇은 매년 다양한 형식과 태도의 라이브 퍼포먼스 작업들을 콜렉션하여 선보임으로써, 젊은 예술가들의 창작 정신을 고취시키고 표현의 다양성과 확장을 유도할 뿐 아니라, 관객들에게는 새로운 미적 경험과 관점을 제안하는 새로운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yk@mhj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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