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가까워진 한미의 ‘대만 언급’…반발하는 中

한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대만‧남중국해 문제 언급

가 -가 +

박영주 기자
기사입력 2021-05-25

▲ 문재인 대통령과 조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이후 공동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한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대만‧남중국해 문제 언급

날세운 中 “불장난 말아야”…일각선 보복 가능성도

靑 “우리 입장 이해해줄 것, 보복은 앞서나간 예측”

 

한미 정상회담 이후 발표된 공동성명에서 대만과 남중국해 문제가 언급된 것을 놓고, 연일 중국 정부가 반발하는 모양새다. 

 

외교부 대변인이 ‘내정간섭’이라며 공식적으로 우려를 표한데 이어 주한 중국대사 역시 아쉽다는 취지로 불만을 표출했다. 청와대에서는 중국도 우리 정부의 입장을 이해해줄 것이라는 반응이지만, 일각에서는 중국이 한국을 상대로 보복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 24일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 내용에 대만과 남중국해 문제가 들어간 것과 관련해 “대만 문제는 순수한 중국 내정”이라며 “어떤 외부세력의 간섭도 용납할 수 없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이어 “관련 국가들은 대만 문제에서 언행을 신중해야 하며 불장난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역시도 아쉬움을 토로했다. 지난 24일 열린 ‘중국공산당 100년과 중국발전’ 세미나에 참석한 싱 대사는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중국이란 말은 없지만, 중국을 겨냥해서 하는 것을 우리가 모르는 것은 아니다”라며 에둘러 불쾌감을 표출했다.

 

그는 “대만 문제는 중국 내정인데 그것도 나왔고, 남중국해는 아무 문제가 없는데 자유 통행은 다 보장되고 중국과 주변국 문제”라면서 아쉽게 봤다는 취지의 평가를 내놓았다. 

 

미국 주도의 4개국 안보협의체 ‘쿼드(Quad)’에 대한 부정적 반응도 나왔다. 싱 대사는 쿼드문제를 언급하며 이에 대해 외교부 대변인이 얘기할 것이라 말했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관련 국가가 타국을 겨냥한 4자 체제, 인도·태평양 전략 등 배타적 소집단을 만드는 것에 시종 반대한다. 이런 행동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며 출구도 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처럼 중국이 대만해협‧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반발하는 가운데, 청와대에서는 중국에서도 우리 정부의 입장을 이해해줄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의용 외교부장관은 24일 KBS뉴스에 출연해 “한반도 문제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해야 된다는 원칙과 양안관계의 문제도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원칙은 사실 같은 성격”이라며 “중국도 우리 정부의 이러한 입장에 대해 이해해줄 것으로 저희는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동성명에 담긴 내용은 매우 일반적인 내용이면서 당연한 사실이라고 설명했지만, 중국 측이 예민한 반응을 보이면서 자칫 보복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대해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은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너무 앞서나간 예측이다. 그런 분위기가 전혀 아니다”라며 경제보복 가능성을 극구 부인했다.  

 

한편, 한미 양국은 정상회담 이후 공동성명에서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며 “우리는 남중국해 및 여타 지역에서 평화와 안정, 합법적이고 방해받지 않는 상업 및 항행·상공비행의 자유를 포함한 국제법 존중을 유지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힌 바 있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band naver 텔레그램 URL복사
댓글

i

댓글 수정 및 삭제는 PC버전에서만 가능합니다.
URL 복사
x

PC버전 맨위로

Copyright ⓒ 문화저널21. All rights reserved.